람홍색국기는 우리의 영광, 영원한 우리 미래

《로동신문》 주체108(2019)년 1월 15일

람홍색국기는 우리의 영광, 영원한 우리 미래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성원들과 나눈 이야기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은 몸은 비록 이국땅에 있어도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에서 참다운 삶의 보람과 행복을 찾아야 하며 위대한 김정일애국주의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어머니조국의 대지우에 애국충정의 자욱을 뚜렷이 새겨나가야 합니다.

새해의 첫아침과 더불어 온 나라 방방곡곡에 장중하게 울려퍼진 가요 《우리의 국기》는 이 땅에 사는 누구의 가슴속에나 이름할수 없이 숭엄한 감정을 새겨주고있다. 바람세찬 이역땅에서 언제나 람홍색기폭을 심장에 안고 사는 재일동포들의 감정은 더욱 류다르다.

얼마전 우리는 학생소년들의 주체108(2019)년 설맞이공연에 참가한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인솔자들인 총련 세이방조선초중급학교 교장 리상원, 지바조선초중급학교 교원 서선미, 오사까조선제4초급학교 교원 고가혜동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재일동포들의 마음속에 고이 간직되여있는 투철한 조국관, 우리 국기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감정을 페부로 느낄수 있었다.

기자:사회주의의 더 밝은 앞날이 펼쳐질 희망찬 새해를 조국에서 맞이한 여러분들의 심정이 남다르리라고 생각한다.

리상원:정말 그렇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력사적인 신년사를 한없는 격정속에 접한데 이어 원수님께서 높이 평가해주신 가요 《우리의 국기》를 들으니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거세찬 펄럭임에 조국의 숨결 어리고라는 구절이 가슴을 세차게 두드렸다. 어머니조국에 운명의 피줄기를 잇고 사는 우리 재일동포들이 이 노래를 들으며 느끼는 감정을 조국인민들은 아마 다는 모를것이다.

총련이 걸어온 지난 60여년은 공화국의 기치따라 주체의 항로를 줄기차게 이어온 력사이다. 총련이 형언할수 없는 시련의 광풍에도 좌절을 모르고 승리와 영광만을 수놓을수 있었던것은 존엄높은 공화국기가 애국위업의 진두에 펄펄 휘날렸기때문이다.

서선미:정말 좋은 노래이다. 음악교원인 나는 대번에 이 노래에 넋을 빼앗겼다.

심오한 사상을 생활적인 시어로 형상한 가사도 그렇고 서정적이며 장중한 선률도 숭엄한 감정을 자아낸다. 특히 나붓겨다오 이 세상 다할 때까지라는 구절은 어머니조국의 부강번영을 간절히 바라는 우리 재일동포들의 심정까지 반영한 명구절이라고 생각한다. 흥분되여 그 길로 우리 학생들에게 노래를 배워주었다.

우리 가정은 예술인가정이다. 가족친척들중에 무용수, 장고수 등 예술인들이 많다. 혈육들이 모일 때면 의례히 조국에 대한 노래가 울려퍼지군 하였다. 이제는 《우리의 국기》, 이 노래가 주제곡으로 될것이다. 정말 부르고불러도 또 부르고싶은 노래이다.

고가혜:이 노래를 들으니 참으로 감회가 새로왔다. 나어린 학생들이 고사리같은 손으로 공화국기를 정성다해 그리며 우리 사는 이역땅의 하늘가에도 높이높이 날아오른 공화국기발이라는 노래를 즐겨부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뭉클해지던 우리 초급학교 교원들이다.

우리 학교가 자리잡고있는 오사까 이꾸노지역은 길거리의 몇걸음안팎에 우리 동포가정들의 문패가 눈에 뜨일 정도로 조선사람들이 많이 살고있어 일명 《코리아타운》(조선인지역)으로 불리우는 곳이다. 지난해 공화국창건 70돐을 경축할 때 지역의 곳곳에서 공화국기가 펄럭이고 조국에 대한 노래들이 높이 울려퍼졌다.

이제 우리 학생들이 아니 온 동포사회가 심장으로 부를 조국찬가가 또 하나 태여났다고 생각하니 기쁨을 금할수 없었다.

서선미:이태전 12월 일본에서 진행된 2017년 동아시아축구련맹 E-1 축구선수권대회에서 공화국의 장한 딸들이 우승의 영예를 지니였다. 그때 우리 재일동포들은 스스로 조국의 《12번째 선수》가 되였었다. 조국의 녀자축구선수들의 복장과 꼭같은 색으로 된 응원복을 떨쳐입은 총련응원단은 노래 《가리라 백두산으로》, 《우리는 만리마기수》를 부르고 공화국기를 힘차게 펄럭이며 《공격》, 《필승조선》, 《조선 이겨라》라고 목청껏 웨쳤다.

이번에 가요 《우리의 국기》를 들으면서 동포들의 손과 손을 거쳐 관람석에 대형공화국기가 서서히 물결치던 그때의 감격과 환희가 다시금 북받쳐올랐다.

기자: 가요 《우리의 국기》는 목숨처럼 소중한 기폭에 인민의 운명을 실었다고 노래하고있다. 람홍색공화국기가 감싸안은 그 인민의 운명속에 재일동포들의 운명도 있다고 생각한다.

서선미:정말 그렇다. 나에게는 람홍색국기와 더불어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많다.

주체67(1978)년 9월 재일조선학생소년예술단 성원으로서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진행된 공화국창건 30돐을 축하하는 음악무용종합공연에 참가하였던 나는 수령님의 존함이 새겨진 시계를 받아안는 영광을 지니였다. 그때 우리가 공화국기를 펄럭이면서 일본으로 돌아가니 온 동포사회가 축복해주었다.

이태후 총련 조선대학교 학생시절 《삼지연》호를 타고 조국방문의 길에 나섰을 때의 일은 영원히 잊을수 없다. 세계해운력사에 《죽음의 날》로 기록된 그해 10월 어느날, 불의에 들이닥친 태풍으로 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1만t급이상 대형선박 수십척이 침몰되고 남조선근해에서만도 수백척의 중소선박들이 수장되였던 바로 그때 우리가 탔던 《삼지연》호도 강한 태풍과 산악같은 파도에 휘말려들었다. 자연의 횡포한 광란으로 우리들의 생명은 경각에 달하였다.

이 엄중한 사태에 대하여 보고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귀중한 사람들을 무조건 구원할데 대한 사랑의 전투명령을 하달하시고 몸소 구조전투를 진두지휘하시였다.

생사기로에서 헤매이던 우리들은 그 소식에 접하고 목청껏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만세!》,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동지 만세!》의 환호성을 터치였다.

격랑이 일어번지는 날바다의 상공에 나타난 조국의 비행기들을 향해 공화국기를 세차게 흔들던 일이 예순을 가까이하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사랑속에 나는 이 세상에 다시 태여났다. 이번에 노래 《우리의 국기》를 부르며 그때의 일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솟구치는 눈물을 금할수 없었다.

리상원:나도 고급부시절 처음으로 조국을 방문하였을 때의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는 온 나라가 공화국창건 40돐 경축분위기로 끓어번지던 시기였다. 그런데 우리는 일정상관계로 경축행사가 진행되기 전에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여 서운함을 금할수 없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보고받으신 우리 장군님께서는 성대한 경축행사에 해외동포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많이 참가시키고싶은 심정인데 기왕 조국에 와있는 그들에 대해서는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고 하시며 우리들의 체류기일을 연장하도록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위대한 장군님의 은정으로 우리는 어버이수령님을 모시고 진행하는 영광의 행사장들에 서게 되였다. 못 잊을 그 나날에 바로 내 인생의 좌표가 억척같이 세워졌다.

기자:력사에 류례없는 최악의 고난속에서도 신화적인 기적을 다발적으로, 련발적으로 창조하여 민족사의 가장 눈부신 시대, 영광의 시대를 펼쳐놓은 우리 조국의 현실은 재일동포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리상원:옳은 말이다. 지난해 얼마나 격동적인 사변들이 많이 펼쳐졌는가. 세계를 경탄시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절대적인 권위, 우리 공화국의 위상에 재일동포들의 민족적긍지와 자부심도 하늘에 닿았다. 누구나 경애하는 원수님의 령도따라 나아가는 길에 총련의 휘황한 미래가 있다는것을 절감하였다.

지난해 여름 일본반동들은 조국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던 총련 고베조선고급학교 학생들에게서 기념품들을 압수하는 비렬한 악행을 저질렀다. 그 피해자들속에 내 자식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조국과 총련의 강력한 투쟁에 의해 일본반동들은 저들의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수 없었다. 그때 동포들과 학생들이 새삼스럽게 절감한것이 바로 우리 공화국의 강한 힘이였다.

고가혜:교육자로서 매번 느끼는바이지만 이번 조국방문기간에도 우리 학생들의 정신적키가 몰라보게 자랐다. 우리 예술단 학생들중에 총련 도꾜조선중고급학교에 다니는 한 녀학생이 있는데 그는 먼 통학거리와 가정사정 등으로 우리 학교에 계속 다닐것인가 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있었다. 그러던 그가 조국방문과정에 우리 학교를 지키는 길이 곧 동포사회의 밝은 미래, 나아가서 조국을 지키는 길이라는것을 스스로 느꼈다고 한다. 이번 설맞이공연에서 우리 학생들이 부른 노래의 구절에도 있는바와 같이 애국애족의 한길로만 곧바로 걸으라는 어머니조국의 당부와도 같은 우리 학교의 종소리는 이역의 칼바람도, 폭풍우도 절대로 막지 못한다.

서선미:조국의 숨결이 어려있는 람홍색국기의 세찬 펄럭임, 푸르른 소나무의 억센 기상, 목란꽃의 맑은 정기를 마음속에 안고 자라는 이역의 새 세대들은 이번 설맞이공연무대에서 다진 맹세대로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이끄시는 어머니 내 조국을 충정으로 받들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투쟁으로 지켜온 우리 학교의 종소리, 민족교육의 종소리를 더 높이 울리며 애국위업의 믿음직한 계승자로 억세게, 억세게 자라날것이다.

리상원:총련은 사회주의조국의 한 부분이며 우리 재일동포들은 어머니조국과 한피줄을 잇고 사는 친형제, 한집안식솔이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지난해 9월 총련에 보내주신 뜻깊은 축하문에서 우리 공화국의 건국과 수호, 기적과 번영의 성스러운 발전행로속에는 머나먼 이역땅에서 람홍색공화국기를 창공높이 휘날리며 애국애족의 선각자, 애국충정의 모범, 세계해외교포조직의 본보기의 영예를 떨쳐온 총련일군들과 재일동포들의 고귀한 피와 땀이 뜨겁게 스며있다고 하시였다.

우리 교육자들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하늘같은 믿음을 심장에 간직하고 그 어떤 명예나 대가를 바람이 없이 순결한 량심과 의리로 어머니조국을 떠받드는 참다운 애국자가 되겠다.

*    *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불과 세명의 동포교육자들이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전체 재일동포들의 불타는 애국의 의지를 온몸으로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확신하였다. 이역땅의 동포들이 진할줄 모르는 애국충정의 한마음 안고 이 세상 다할 때까지 존엄높고 자랑스러운 우리 국기와 더불어 삶을 빛내여가리라는것을.

본사기자 허영민

Follow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