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꽃송이》현상모집〉1등 15편, 입선 110편/898편의 응모작품

《조선신보》 2020.01.08

조선신보사가 주최하는 중등교육실시 73돐기념 제42차 재일조선학생《꽃송이》현상모집의 입선작 110편이 결정되였다.

이번 현상모집에는 일본각지 우리 학교들에서 작문 550편, 시 348편, 합계 898편의 작품들이 응모되였다.

1, 2차심사를 거쳐 최종심사에 오른 작품들을 초급부 작문부문, 중, 고급부 작문부문, 초, 중, 고급부 시부문의 심사위원들이 각각 심중히 심사한 결과 1등 15편(작문 8편, 시 7편)을 포함한 작문 60편, 시 50편 계 110편의 작품들이 입선작으로 뽑히였다.

1등작품들은 앞으로 《조선신보》지면을 통해 입상자의 목소리, 단평과 함께 소개한다. 또한 1등으로부터 가작에 이르는 모든 입선작품(장려상은 제외)들은 입선작품집 《꽃송이》 제42집에 수록된다.

(조선신보)

제42차 《꽃송이》현상모집의 경향과 과제/개성적인 제목, 글감을 기대

먼저 공통적으로 평가된것이 작문부문에서는 초급부 3학년, 시부문에서는 4학년생들의 수준이 대단히 높다는것이였다. 작문은 초급부 3학년부터, 시는 초급부 4학년부터 응모의 길이 열리는바 《신인작가》들이 꽃대문을 활짝 열어 민족교육의 화원에서 가꾼 우리 말 힘과 지식, 창의창발성을 남김없이 발휘하고있다고 할수 있다.

초급부 3학년 작문부문은 《평범한 소재를 다루어도 순간의 관찰력이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초급부 작문부문에서 가장 심사가 어려웠던 부문이라고 이야기되였다. 4학년부터는 어휘가 풍부해져 능숙하게 우리 말을 쓸수 있게 된 학생들의 성장이 엿보인것도 특징이다. 해마다 《엄마》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은바 최근에는 《아빠》를 소재로 한 글도 불어나는 등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등장하였다.

반대로 중고급부에서는 《작품소재의 폭이 좁다.》는것이 지적되였다.

생활적인것으로부터 정치적인것까지 글의 소재는 한정이 없는데도 학교생활, 조국통일, 권리, 가정 등 4, 5개정도였다. 지도교원들이 풍부한 글감이 나오도록 학생들을 이끌어주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정치적성격이 강한 작품에 대해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지적되였다.

작품의 소재가 몇가지로 집중되는것은 조선학교를 둘러싼 정치적환경이 작용하고있으며 학생들의 정신세계가 정치적환경에 따라 좌우되는것은 부인할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제목》에 대한 의견도 공통적으로 제기되였다. 제목들이 아주 일반적이며 글의 종자와 내용을 제대로 담지 못하고있다는것이다.

여기에서는 제목도 글감도 글체도 더 개성을 살려주어야 한다는 점이 지적되였으며 제목은 작품의 얼굴이기도 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제목만을 가지고 읽는 사람의 흥미를 이끌어내도록 잘 달아야 한다는것이 거듭 강조되였다.

심사위원들은 내용은 좋은데 제목에서 평가를 낮추는 경우도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학교, 학급마다 일제히 같은 제목을 달고 응모하는 단위도 있는데 이는 반드시 극복되여야 한다고 일치하게 강조하였다.

《꽃송이》사무국의 통계에 의하면 2017년에 작문부문에 69편을 응모한 당시 중급부 1학년생들의 응모수는 2018년에 48편, 2019년에 19편으로 되였다. 하지만 시부문의 응모수는 42편(2017년), 57편(2018년), 75편(2019년)으로 늘었다. 이는 학생들이 시부문에 《전신》한것으로서 이 부문의 심사위원들을 기쁘게 했다. 래학년도에 고급부에 진학하게 될 이 세대는 매우 주목되고있다.

일부 례외적인 세대는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학년이 오를수록 응모률이 저하되고있다. 응모가 없었던 단위의 학생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는 심사위원들도 적지 않다.

또 초급부시기에 글을 잘 쓰는 학생이 많았던 학교나 지역들에서 중급부, 고급부에 올라가면서 기대된것보다 글짓기능력이 향상되지 못하고있는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응모수, 작품의 수준의 두 측면에서 단위별격차가 심해지는 경향도 나타나고있다.

앞으로의 과제로서는 《입선을 목적으로 한 인위적인 주제선정》은 오히려 입선을 멀리한다는것과 《결의》식의 맺음은 쌓아올린 작품의 세계관을 허물어버릴수 있다는것이 지적되였다.

특히 시부문에서는 마지막 1련이 불필요한 작품이 더러 있었다. 읽는 사람을 믿고 대담하게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요구된다.

한편 전반적으로 《어두운 작품》이 많았으나 작품을 통한 학생들의 크고작은 발견은 매우 의미가 있고 독자들에게 힘을 안겨줄수 있다고 이야기되였다.

또 학생들에게 우리 말의 다양한 작품에 접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하며 이번에 《꽃송이》가 남조선에서 발간된것처럼 《현역 학생도 작가가 될수 있다.》는 희망과 신심을 안겨주어야 한다는것이 강조되였다.

심사위원들은 《작품들에는 학교와 동포사회에 대한 사랑이 반영되여있다. 학생들의 깨끗한 마음이 대견하다.》, 《어린 나이에 이렇게 글을 잘 쓰는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모든 《꽃송이》 참가자, 지원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꽃송이》사업을 민족교육사업의 고수발전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여 앞으로도 훌률히 수행해나갈것을 기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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