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고려서예연구회, 결성 30주년을 기념하여 전시회/도꾜 우에노의 東京都美術館에서

(조선신보)2019.08.04

재일동포들의 첫 민족서예단체인 고려서예연구회가 1989년에 결성되였다. 고려서예연구회의 결성 3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4일부터 21일(19일은 휴관)까지 도꾜 우에노(上野)의 東京都美術館 2층 제4전시실에서 《東京国際交流展-漢字와 한글의 饗宴-》이 개최된다.

민족문화 이어갈 한마음

고려서예연구회 발기인의 한사람이며 결성당시부터 오늘까지 연구회 회장을 맡아온 장윤식회장은 《연구회 결성의 10년쯤전부터 많은 동포들한테서 동포서예애호가를 결집하여 우리의 민족서예운동을 벌려나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였었다. 당시 문예동 미술부는 있었으나 서예가들의 조직이 없었기때문이다. 더구나 당시 일본에서는 <書道>붐이 있어 書道界에서 활약하는 동포들도 많았다. 준비사업에 퍼그나 시간이 걸렸는데 88년부터 발기인회를 무어 협의를 거듭하면서 이듬해 발족에 이르게 되였다.》고 말한다.

발기인들은 ▼재일동포서예애호가들을 결집하여 민족서예를 연구하고 계승발전시키며 ▼동포들 특히 청소년들속에서 서예를 배우는 운동을 벌려 민족서예발전의 토대를 닦으며 ▼조국의 서예성과를 널리 소개해나간다는 활동방침을 내걸었다. 《당시 많은 동포들이 연구회결성을 축하해주었고 우리의 활동에 협력을 해주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결심을 새로이 다지군 하였다.》(장윤식회장)

결성총회는 89년 4월 4일 도꾜 新宿文化쎈터에서 진행하였다. 20여명이 참가하고 결성기념전시회도 진행하였다. 각지 서예애호가들이 보내온 조선글과 한자의 작품 그 혼합작품들은 대다수가 《애국의 혼》, 《祖国統一》등 조국과 민족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표현한것이였다고 한다.

연구회는 기량향상을 위하여 각종 학습을 깊이는속에서 94년, 98년에는 평양미술대학을 방문하여 그곳 서예강사한테서 강습을 받았으며 97년 여름에는동교의 강사를 일본에 초청하여 7개 도시에서 《민족서예강습회》를 진행하였다.
동포사는 여러곳에 서예교실을 내오는 한편 우리학교 학생들 속에서 서예지도도 해왔다.

그리하여 오늘까지 17회의 회원전과 수차례 학생전을 진행하는 한편 2000년 8월에는 중국연변미술관에서의 중국 조선족서예가협회와의 교류전을 진행하고 남조선서예가들과의 교류전, 기획전도 여러번 가졌다.

10차전 이후에는 일본의 동서지역으로 나뉘여 학습운동에 주력 하여 왔는바14년부터 17년까지는 그 성과가 련재글로 정리되여 본지 일문판에 실렸다. 총 61번에 걸쳐 《한글창제로부터의 려정(ハングル創生からの旅)》이라는 제목으로 조선글의 변천과정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장윤식회장은 《같은 내용을 담아도 활자로 쓴 글과 붓글로 된것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서예에는 그 작가의 숨결과 뜻이 그대로 담겨진다. 우리 민족의 문화를 이어가자는 한마음으로 30년을 지내왔다. 참으로 감회가 깊다.》라고 말하였다.

30년간의 집대성

이번 전시회에는 평양, 서울, 광주, 제주에 거주하는 서예가들, 일본서예가들 그리고 고려서예연구회 회원들을 비롯한 재일동포서예가들의 284점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집결된다.

고려서예연구회 신영애부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고려서예연구회가 걸어온 30년간의 집대성이다. 손님들이 회장에 와서 제눈으로 직접 보고 출품단체마다, 작품마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으면서 즐겨주었으면 한다. 한글서예만 해도 고전적인 글체가 있는가 하면 창조적이고 현대적인 글체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붓글의 다양한 세계를 충분히 볼수 있을것이다.》고 말하였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진행하는데서 많은 사람들이 방조를 준데 대해 참으로 고맙게 여기고있다.》라고 말하면서 전시회를 계기로 새 세대 서예가들도 적극 불러 연구회의 계승발전을 위한 한걸음을 내디디고싶다고 말하였다.

 (리봉인기자)

目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