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단상】 요동친 감정, 굳어진 확신 -조대생 글이 게재된 《문학신문》을 펴고-

【단상】

요동친 감정, 굳어진 확신
-조대생 글이 게재된 《문학신문》을 펴고-

돌연한 소식이 들어왔다.
《조대 문력학부 후배들의 글이 문학신문에 실렸단다!》
머리속에 감탕표와 물음표가 생겼다가 엉켜졌다. 의아함을 금치 못하였다.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꼭 최신호를 확인했었는데…?)
삽시에 이번주 월요일의 기억을 살피다가 출장길에 오르고있었음을 알게 되였다.
(아차… 일에만 몰두한 바람에…)
의심과 희열, 흥분과 자책이라는 감정의 봉우리와 골짜기를 찰나에 지나간 나는 물을 한모금 마시고 《문학신문》11월 30일호 데타를 펴놓았다.
첫장째로부터 금강산가극단 결단에 깃든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사랑과 배려를 주제로 한 기사, 재일동포사회에서 전설처럼 전해지는 대집단체조《조국에 드리는 노래》 와 관련한 수령님의 일화, 장군님께서 95년에 조국을 방문한 총련청년예술단을 위해 보천보전자악단과 왕재산경음악단의 첫 합동공연을 조직해주신데 대한 일화가 실려있었다.
재일조선문학예술의 발전행로에 아로새겨진 위대한 사랑의 력사를 더듬으며 다음 페지로 넘어간다.


첫눈에 2면과 3면을 가로지르는 표제가 안겨왔다.
《어머니조국의 사랑과 은정을 뜨겁게 새겨안고 총련애국위업의 미래를 떠매고나갈 역군으로 자란다》!!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이며 전위거리를 돌아보는 조국방문단의 사진들과 함께 조국의 글체로 씌여진 제목밑엔 후배들 이름이 자리잡고있었다.
도대체 꿈인가? 아니,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현실이 내 눈앞에 펼쳐져있다!
별무리처럼 무수한 전문작가들이 바라보고 들꽃처럼 무수한 문학애호가들이 쳐다보는 영광의 《무대》에 조대생들이 섰던것이다.
이 세상사람 모두에게 자랑하고싶은 격정에 휩싸였으나 그 격정의 태풍의 눈에는 고마움이라는 감정이 자리잡고있었다.
그것은 이 작품창작과정을 작가들(조대방문단 성원들)에게서 들은 이야기에 기인된다.
조대생들의 방문일정은 결코 관광객처럼 여유있는 일정이 아니였다.
참관, 강의, 토론, 공연련습… 1개월 없는 강행군속에서 이 작품들은 창작되였다고 한다. 특히 어문학과만이 아니라 학부사명을 함께 하는 력사지리학과 학생들도 창작전투를 벌렸다. 그러던 어느날, 한 당간부가 숙소를 찾아 약속하였다고 한다. 학생들이 쓴 작품을 조국의 출판물에 게재하도록 하겠다고.
얼마나 혈연의 정넘친 약속일가. 그리고 이것은 간부개인의 배려가 아닐것이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 커다란 배려를 돌려주셨을것이다. 국경절의 광장에서 우리 총련동포들을 내세워주신데에 그치지 않아 또다시 이렇게 내세워주신다니….
요동친 감정은 재일조선문학예술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손길아래 승승장구해나갈것이라는 강철같은 확신으로 화하였다.

고성주 (조대 문학력사학부 어문학과졸업생)

目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