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 사랑의 집대성/문예동효고 문학부 기관지를 발간

《조선신보》2022.11.22

우리 말 사랑의 집대성/문예동효고 문학부 기관지를 발간

《문예효고》 14호, 펴낸 날 2022년 10월 10일, 문의처 muniye.hyogo@gmail.com

문예동효고 문학부의 기관지 《문예효고》14호가 발간되였다.

여기에는 시, 수필, 가사, 각본 등 총 89작품이 수록되여있으며 20대 청년작가들로부터 로세대 작가들까지 19명이 참여하였다. 시《생일칠판》(심달야), 가사《엄마 들어주세요》(양금녀), 연극각본《천사냐 악마냐》(김대성)를 비롯한 지난 시기에 창작된 작품들과 함께 시《64(예순넷)》(리주선), 시《<뻐스아저씨>의 모습》(안춘화) 등 미발표작품도 있다. 오래동안 고베조고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학생들의 무용창작과 예술선전각본 창작 등을 통해 문예동효고 문학부활동에 큰 업적을 남긴 고 지순희교원을 추모하는 글도 수록되였다.

《문예효고》가 발간된것은 18년만이다.

효고는 《왼발로 디딜거냐 오른발로 디딜거냐》로 널리 알려진 동요작가 최영진작가를 비롯하여 명작가로 불리우는 문학가들을 수많이 배출한 곳이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고 우리 말과 글을 가지고 동포들에게 민족의 넋을 심어주려는 뜨거운 마음을 지닌 이곳 문예동 문학부 맹원들은 지난 시기 해마다 기관지를 발간했으며 화술발표모임을 비롯한 여러 행사, 공연도 적극 조직하여 창작적기량과 우리 말 소양을 높여왔다.

문예동 문학부활동은 일시 정지상태에 놓였으나 2018년에 취임한 양금녀 문학부장은 이곳 문학부가 활동을 재개함에 있어서 새세대를 비롯한 맹원들을 하나, 둘 새로 망라해나갔다.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한다는 그 하나만으로 충분히 문학부맹원이 될만 하다고 보았다.》고 한다.

《문예효고》 14호 발간기념모임에서

동서로 넓은 고베현전역에 흩어져 사는 맹원들은 한자리에 모이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월 1번의 모임을 정상화하고 우리 말에 대한 학습, 문학작품 감상 및 분석, 작품창작요령에 대한 강의, 화술훈련, 작품합평, 즉흥시창작모임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려 문학부의 면모를 되찾아나갔으며 기회있을 때마다 새 작품을 창작, 발표해왔다. 그리고 코로나재앙속에서도 맹원들의 힘을 모아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갔다.《문예효고》14호는 그러한 활동의 집대성이다.

양금녀문학부장은 《우리 말은 남에게 빼앗긴 말, 다시는 빼앗기지 말아야 할 말이자 동포들 나아가서는 북과 남, 해외동포들까지 모두 이어주는 말, 재일동포들에게 미래를 안겨주는 말이다. 동포들사이에 혈연적뉴대를 이어주려면 문예동에 소속한 우리자신이 먼저 우리 말과 글로 뉴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맹원들의 단결을 강화하여 동포들사회에서 민족문화의 불씨를 지피는 사업을 적극 벌려나갈것을 다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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