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새 일상의 힘이 되는 작품을/시지《종소리》제84호

《조선신보》2020.11.03

《종소리》시인회에서 발간하는 시지《종소리》 제84호가 나왔다.

《종소리》시인회는 2000년 정월에 창간호를 발간하고 오늘까지 재일동포들의 민족성을 고수하고 조국의 통일을 앞당기려는 활동취지에 따라 동포작가들이 창작사업을 벌려왔다.

이번 제84호 편집후기에는 신형코로나비루스피해로 인한 힘든 상황속에서도 《이제는 제각기 새로운 일상을 구축하기 위해 힘써나가야 할것이다.》고 재일동포시인들의 창작활동에 대한 결심이 피력되였다.

이번에 발간된 시지에는 《듣던중 반가운 소식》(김려우), 《네가 운다》(김애미), 《기숙사에 돌아와》(리춘아) 등 비루스피해속에서도 희망을 안겨주는 작품들, 또한 올해 결성 25돐을 맞는 《재일본조선청년상공회》를 소재로 한 《스물다섯》(서정인) 그리고 조국해방75돐을 기념하여 지어진 《명절날에》(진승원) 등 뜻깊은 올해2020년을 돌이켜보는 시들도 다수 수록되였다.

재일동포시인들의 작품과 함께 평양, 충청남도, 서울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조대 문학력사학부 어문학과 학생들이 창작한 총 21편의 시도 수록되였다. 그중 《생일칠판》(심달야)을 소개한다.

《생일칠판》/심달야

실은 부러웠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생일날을 축하해주는

학생들의 마음이

칠판에 꽉 찬 축하의 말

축복의 그림

특별한 하루를 선생님께 안겨드리려

애쓰는 학생들의 모습이

실은 부러웠습니다

28년간 교단에 섰었어도

나에게는 단 한번도 차례지진 않았습니다

어쩔수 없는줄 알았습니다

생일이 여름방학동안이기에

그런데 꿈같은 일이 벌어질줄이야,

신형비루스상황하 등교일이 된 오늘

학급의 끝모임시에 마련된 뜻밖의

《생일칠판》

눈물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내 살아오면서

생일날에 처음으로 흘려보는

눈물을 머금으며

다짐하였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나날이 이어진다해도

정성을 바치고 또 바치여

소중한 학생들의 마음속에는

저 칠판마냥

좋은 추억 아름답게

가꾸어 새겨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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