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육의 화원속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의 모습 눈부시게 빛나/광명성절경축 2019학년도 재일조선학생 중앙구연대회

《조선신보》 2020.02.11

광명성절경축 2019학년도 재일조선학생 중앙구연대회(동일본지방=1월 26일, 도꾜, 서일본지방=2월 5일, 오사까)가 진행되였다.

대회는 민족성고수의 기본인 우리 말 소양을 높이는데서 이룩한 성과가 피로됨으로써 학생들의 우리 말을 배우고 늘 쓰는 운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였다.

광명성절경축 2019학년도 재일조선학생 중앙구연대회가 진행되였다.(사진은 동일본지방모임 개회식, 1월 26일)

각지 우리 학교들에서 대표로 선출되여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약 800명은 아름다운 우리 말을 마음껏 배우고 쓰는 모습을 통해 민족교육의 우월성과 정당성을 크게 과시하였다.

개회식에서 인사를 한 동일본지방모임 실행위원회 윤현주위원장(총련중앙 교육국 부국장)은 재일조선학생들이 출연한 설맞이공연에 깃든 조국의 사랑과 기대에 대하여 언급하면서 애족애국의 마음을 키워 통일조선의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갈것을 호소하였다.

대회에서는 랑독, 시랑송, 이야기, 웅변, 재담, 예술선전, 연극, 영어암송 및 웅변 등의 경연이 부문별로 나뉘여 진행되였다.

예술선전부문에서는 실지 생활에서의 체험이나 발견 등이 생동하게 형상되였다. 2020년 설맞이공연의 무대에 선 감동과 기쁨을 담은 작품들도 있었다. 설맞이공연에 출연한 학생들이 각각 학교에 돌아온 때로부터 대회까지는 한달도 없었으나 훌륭한 작품을 내놓았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에서 키운 단합된 힘과 그 생활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였다.

예술선전은 우리 말 화술과 함께 노래도 있고 동작도 있는것으로 하여 종합적인 능력이 표현되는 연목이라고 할수 있으며 대상에 맞는 선전성, 호소성도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또 시기성과 시대성을 반영하기 위하여 해마다 새로운 작품이 창작되는 연목이다. 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교육현장에서 분투하는 교원들의 정열과 고심도 엿볼수 있다.

연극부문에서는 말을 잘 리해하고 이야기하도록 하는 감정교육의 우월성이 과시되였다. 대사는 물론 발언자의 위치, 시선 등 무대구도도 중요하다. 기본대사를 듣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하는가 하는 문제제기는 학생을 어떻게 빛내여주고 작품을 어떻게 형상하는가 하는 문제제기와 같다고 심사위원들은 말하였다.

우수작품의 무대에는 심중한 심사를 통과한 작품들이 올랐다.

동일본지방모임 영어웅변부문 우수작품으로 뽑힌 니시도꾜제2초중 박순오학생(중2)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기울여온 노력이 평가받은데 대한 기쁨을 표시하였다. 초급부 4학년시기에는 랑독부문에 출연하였는데 그때는 은상이였다고 한다.

박순오학생은 초급부시기에 재일조선초급학교학생중앙롱구대회(《해바라기컵》)에서 활약하여 대표단의 한 성원으로 조국을 방문한 롱구명수이기도 하다.

대회에서는 민족교육의 화원속에서 지덕체를 겸비한 조선학생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부시였다.

(정상구기자)

〈구연대회〉가장 큰 자랑은 우리 말/강평

랑 독

출연자들사이에 큰 격차가 없고 일정한 수준이 보장되였다. 특히 중급부의 수준이 높았다.

초급부에서는 전자교과서가 도입되여 축적해온 국어교육의 성과가 보였다.

랑독경연에서 중요한것은 《들려주는 읽기》로 되였는가 하는것이다.

과제는 읽을 대목의 장면과 정황, 등장인물들의 생활감정에 맞게 대화글만이 아니라 바탕글읽기의 형상, 특히 속도조절을 잘하는것이다. 내용과 양상에 맞게 읽는 연구를 깊여야 한다.

시랑송

시적정황과 양상에 맞게 읊는데서 일정하게 전진이 있었다. 지난 시기처럼 꾸미거나 격식을 차리거나 과장하여 형상하는 점들이 많이 극복되였다.

주인공의 서정적인 내면세계, 사상감정을 얼마나 깊이있게 파악하는가 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품분석을 깊인데 토대하여 정확하게 형상계획을 세울것이다. 평상시부터 음량과 호흡량을 키우는 훈련을 할것이다.

이야기

내용이 진실하고 감동적이였으며 생동하게 잘 전달했다.

그러나 기초발음이 뚜렷하지 못했다. 《ㅁ》, 《ㅂ》, 《ㄹ》받침 등 일상적인 발음훈련이 요구된다. 동일본에서는 지정된 시간을 지키지 못하거나 원고에서 틀린 말이 있었다.

웅 변

웅변의 특성에 맞게 호소성이 있어야 한다.

동일본에서는 암송을 막힘없이 잘하여 진실한 체험담을 피력하였는데 체험담의 발표로 그치는 경우가 있었다. 관중들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일본에서는 호소성을 담보하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웨치는 식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재 담

올해도 많은 학교들에서 출연하여 특색있는 소재를 가지고 웃음을 자아내는 노력을 하였다. 현실생활에 맞는 창작작품들이 많았다.

어디까지나 재담은 우리 말을 가지고 웃음을 자아내야 한다. 우리 말 발음이 정확해야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잘 전달된다. 불필요한 표정이나 동작, 까불며 웃기는 경향이 있었다. 주제가 명백하지 못하여 내용에서 비약이 있는 작품들도 있었다. 이는 관객들의 교제교감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예술선전

시사적이고 의의있는 주제를 가지고 잘 형상하였다.

동일본 초급부부문에서는 대본, 화술, 구성이 잘 짜여져있어 감화력이 있고 호소성이 높은 작품들이 나왔다.

선전하려는 내용이 뚜렷하지 못하면 노래이야기나 촌극과 같이 될수 있다. 관중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대본이 창작되여야 한다.

연 극

연극에서는 상황과 인물의 성격 그리고 작품의 주제사상에 대한 깊은 리해에 기초한 말과 연기가 중요하게 제기된다. 그 점이 평가의 기준이 된다.

서일본 초급부부문에서는 누가 시키는것이 아닌 자기의 리해에 기초한 연기로 엮어졌다. 좋은 본보기가 된다.

동일본에서는 작품의 주제사상, 장면마다의 기본내용을 가장 잘 표현할수 있는 인물배치, 구도를 연구해야 한다. 또 시간배당, 속도감 등에도 많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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