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의 단결력을 과시하는 민속놀이 – 바줄당기기


주체111(2022)년 2월 13일 

집단의 단결력을 과시하는 민속놀이 – 바줄당기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한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이어받으며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유구한 력사와 문화를 창조하며 화목하게 살아온 지혜롭고 애국심이 높은 민족입니다.》

슬기롭고 문명한 우리 조선민족은 반만년의 오랜 세월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워오는 과정에 여러가지 우수하고 다양한 민속놀이들을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바줄당기기도 그중의 하나이다.

바줄당기기는 여러 사람이 두편으로 나뉘여 긴 바줄의 량쪽을 잡고 서로 자기편쪽으로 끌어오기를 겨루는 경기의 하나로서 우리 민족의 단결력과 강의한 정신력을 과시하는 우수한 민속놀이이다.

일찌기 원시시기 육체적힘을 키우기 위해 나무뿌리나 돌 등 무거운 물체들을 잡아뽑거나 들어올리는 운동으로부터 유래된 바줄당기기는 고대시기부터 점차 민속놀이의 성격을 띠고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삼국시기와 그 이후시기에는 가장 인기있는 체육종목으로 일반화되였다.

《동국여지승람》, 《림하필기》 등 력사기록들에 의하면 바줄당기기는 정월대보름과 추석을 비롯한 민속명절들에 성황리에 진행되군 하였으며 특히 매해 정월대보름에는 전국각지에서 바줄당기기가 관례행사처럼 성대히 진행되군 하였는데 그 광경이 정말 볼만하였다고 한다.

당시 바줄당기기는 대체로 마을 호상간에 진행되였는데 경기전에 매 마을들에서는 앞끝이 둥근 고리로 된 바줄 한개씩을 준비하였다. 이 바줄은 벼짚이나 칡으로 굵게 꼰 원줄(길이 300~400m, 두께 50~60cm)에 약 1m간격으로 작은 바줄(길이 2m이상, 두께 5~6cm, 흔히 동줄이라고 함)들을 달아 만든 육중한것이였다.

원줄이 대단히 무겁고 두꺼웠기때문에 사람들은 작은 바줄들을 쥐고 당기였다. 경기에서 진 팀은 상대팀에 자기 바줄을 주게 되여있었다.

이런 바줄을 준비하는데는 품이 적지 않게 들었다. 그래서 바줄을 만들 때에는 온 마을이 떨쳐나 힘과 지혜를 합치였다. 바줄꼬기는 짚을 세갈래로 비벼서 삼합으로 꼰것을 3개씩 합쳐 보다 굵은 삼합줄로 만드는 공정을 여러번 반복하는 방법으로 하였다. 경기도중에 바줄이 끊어지게 되면 그것을 만든 마을팀은 무조건 패하는것으로 되여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줄꼬기에 세심한 주의를 돌리였다. 바줄을 만드는 과정에 마을사람들은 높은 단결력과 협조정신을 발휘하였다.

바줄당기기경기는 매 마을사람들의 단결된 힘을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였다. 당시 바줄당기기경기에서 이기면 그해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하였기때문에 어느 마을도 경기에서 우승을 양보하지 않았다.

바줄당기기경기는 애기줄당기기로부터 시작되군 하였다. 애기줄당기기는 12~13살쯤 되는 소년들이 두편으로 나누어 자그마한 줄을 가지고 경기를 하였는데 음력 정월 12~13일경까지 몇차례 진행되였다.

이 기간에 마을의 어른들은 큰줄당기기를 위한 준비를 하였다.

큰줄당기기는 음력 정월 13~14일경에 시작되였다.

경기가 진행되는 날은 아침부터 량편에 속한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농악대를 앞세우고 사방으로 모여들었다.

여러 마을의 농악대들이 모여와서 있는 재간을 다 발휘하여 진행하는 응원연주는 경기장을 들었다놓았다. 이렇게 고조된 분위기속에서 큰 줄을 멘 수백명의 장정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서 경기를 시작하였다.

이긴 편에서는 바줄을 둘러메고 신이 나서 농악대를 앞세우고 자기 마을로 돌아왔다.

이러한 바줄당기기는 해마다 진행되였는데 줄 하나를 통하여 사람들의 힘과 마음을 하나로 묶어세우며 몸과 마음을 단련시키는 매우 통쾌하고 신이 나는 민속놀이, 민족체육경기였다.

오늘 조선로동당의 민족유산보호정책에 의하여 우리 공화국에서 바줄당기기는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였으며 해마다 진행되는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와 예술인체육대회, 보건부문체육경기대회를 비롯한 체육대회들과 체육경기들에서 집단의 단결력을 시위하는 인기있는 종목의 하나로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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