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군출신 작곡가/라국

의용군출신 작곡가가 남긴 수기집을 펼치고

《우리 민족끼리》주체112(2023)년 7월 18일

조국해방전쟁시기 우리 인민군용사들의 위훈담을 취재하던 나는 어느한 기회에 한권의 색바랜 수기집을 마주하게 되였다.

뚜껑에 새겨져있는 이름이 대번에 나의 눈길을 끌었다.

(1927년 11월 23일 – 1992년 3월 28일)

라국, 그는 바로 가요 《조선인민군가》, 《나는 알았네》를 비롯한 많은 명곡들을 창작하여 지금도 우리 인민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이름난 작곡가였다.

뭇사람들속에 재능있는 작곡가로만 알려진 그가 전화의 포연탄우를 헤쳐온 전쟁로병이며 더우기 의용군출신이라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그 수기집을 한장두장 펼쳐보게 하였다.

의용군출신의 작곡가, 그는 과연 어떤 인생행로를 거쳐 력사에 남아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전해질 명곡들을 창작한것인가.

나는 그에 대한 대답을 색날고 보풀이 인 한권의 수기집에서 찾았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우리의 사회주의조국은 인민들에게 참된 삶과 행복을 안겨주는 진정한 조국입니다.》

라국선생의 수기는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조국해방의 환희가 삼천리강토에 차넘치던 때부터 시작되였다.

해방의 기쁨은 이름난 음악가가 되려는 그에게 배움의 열망을 더해주었다. 하지만 우리 조국의 절반땅인 남반부를 짓밟은 침략자에 의해 배움의 열망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탈당한 슬픔과 분노로 하여 그의 가슴은 터지는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날 라국선생은 학우들로부터 공화국북반부에서는 평범한 로동자, 농민의 자식들을 위한 종합대학이 일떠서고 모두가 마음껏 배우고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그때부터 그의 마음은 김일성장군님께서 계시는 북으로 끝없이 달렸다. 그는 배움의 꿈을 무참히 짓밟은 원쑤들을 반대하는 항쟁의 거리에도 남먼저 떨쳐나섰다.

바로 이러한 때 조국해방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이 일어난지 단 3일만에 서울이 해방되고 남조선의 애국적인 청년들속에서는 의용군탄원열기가 세차게 고조되였다.

바로 이런 애국적인 청년들속에 라국선생도 있었다. 그의 인생은 극적인 전환을 맞이하게 되였다.

전선에 탄원하여 용감히 싸우던 라국선생은 몇달후 조선인민군협주단(당시)에 편입되여 싸우는 고지들마다에서 인민군용사들에게 승리의 신심을 북돋아주었다.

그에 대해 그는 수기에 이렇게 썼다.

《…때로는 날아드는 적의 파편에 악기가 부서지고 몸이 찢기였고 때로는 방금전까지 곁에서 노래부르던 배우가 원쑤의 흉탄에 쓰러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도 굴하지 않고 적의 포화를 짓누르며 승리의 노래소리를 높이 울렸다.

바로 그 길이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배움의 길, 새 조선을 노래하는 음악가가 되려던 꿈을 현실로 앞당기기 위한 길이라고 굳게 믿었기때문이였다.》

그의 믿음은 헛되지 않았다.

조국해방전쟁이 우리 인민의 승리로 끝난 후에도 라국선생은 조선인민군협주단 배우로 생활하였으며 그 나날 어느한 나라에서 진행된 세계청년학생축전에도 참가하였다.

참다운 공화국의 품속에서 그는 비단 음악가의 꿈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혁명가로서 가장 값있는 삶을 받아안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화국남반부에서 들어온 동무들은 거의다 지난 조국해방전쟁때 의용군에 입대하여 총을 들고 미국놈들과 용감히 싸운 동무들이며 혁명을 하려고 자진하여 우리를 따라온 사람들이라고, 의용군출신들은 우리 혁명의 핵심들이라고 뜨겁게 교시하시였다.

이렇듯 크나큰 사랑과 믿음이 있어 그는 조선로동당원으로, 공훈배우로 성장하였으며 조선인민군협주단 작곡가로 되여 시대의 명곡들을 창작하였다.

그 나날 가요 《조선인민군가》를 훌륭히 창작하였으며 그후에는 영화음악작곡가로서 예술영화 《월미도》, 《종군기자의 수기》, 《전사들》, 《성새》를 비롯한 우리 인민들의 사랑을 받는 수많은 영화들의 주제가를 작곡하였다.

특히 예술영화 《월미도》의 주제가인 가요 《나는 알았네》는 작곡가인 그자신이 그대로 서정적주인공이 되여 창작한 노래였다.

부모형제를 먼 남쪽땅에 두고 홀로 공화국의 품에 안긴 그에게 친부모의 사랑을 부어주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그 품속에서 진정한 조국이란 과연 무엇인가를 심장으로 절감한 그의 심정이 가요 《나는 알았네》의 선률마다에 뜨겁게 맥박치고있는것만 같다.

작곡가는 수기에 이렇게 썼다.

《어머니라 부르는 나의 조국이 장군님의 품이라고 노래한 가요 〈나는 알았네〉의 선률은 곧 나의 심장의 웨침이였다. …》

한 작곡가의 인생행로가 그대로 담긴 수기는 나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인간의 참된 삶의 가치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당과 조국의 믿음과 사랑을 떠나 생각할수 없다.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품, 진정한 조국의 품에 안기였기에 라국선생은 희망도 미래도, 인간으로서의 참된 삶의 권리도 마음껏 누릴수 있은것 아니랴.

오늘도 의용군출신 작곡가의 수기집은 우리들에게 당부하고있다.

전승세대가 넘겨준 인생의 철리를 새겨안고 위대한 김정은조선의 위용을 만방에 과시하는 오늘의 총진군에서 충성과 애국의 위대한 힘, 영웅적기개를 남김없이 과시해나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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