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주체무용예술과 그 정신을 배워/山本愛

《조선신보》 2020.10.15

주체무용예술과 그 정신

9월 13일에 진행된 제12회《주체를 배우는 千葉의 会(チュチェを知る千葉の会)》학습회에 참가하였다. 학습회는 무용수이며 조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는 박정순선생님이 강사를 맡았다.

千葉조선초중급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무용이나 금강산가극단 무용수들의 공연을 관람하여 그 높은 예술성과 표현력에 감탄해온 나는 그들이 피로한 무용의 본질에 과연 무엇이 자리잡고있는지 알고싶었다. 학습회는 마침 좋은 기회였다.

강사는 조선반도에 전해지는 전통무용의 력사가 아주 오래며 이는 중국의 무용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조선무용에는 풍부한 표현력과 더불어 깊은 전통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정신은 오늘날 후대들에게까지 이어지고있다는것을 느끼게 되였다.

또한 이날 배포된 강의자료는 아주 상세하고 흥미로웠다. 고조선시기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마다의 무용의 력사를 잘 알수 있었다.

강사에 의하면 조선반도에서는 대중무용과 궁중무용이 동시에 발전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 흐름은 1920년에 끊어지고말았다. 당시 일본의 식민지지배 등으로 인하여 조선무용은 억압받는 대상이 된것이다. 나는 그 당시 무용이라는 표현수단을 빼앗긴 조선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기만 했다. 그러나 조선의 해방후 조선무용의 력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재건되였다고 한다.

학습회의 참가자들은 민족문화를 계승하는 사업이 조선민족의 긍지와 뿌리를 지켜나가는 사업이라는데 대하여 깊은 감명을 받고있었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서 온, 어떤 민족인가?》

강사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도 계속 춤추고 무용을 연구하며 새 세대들이 그것을 계승해나가도록 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또한 흥미로웠던것은 과거 창작된 저명한 안무가나 무용가들의 작품들이 현재도 명작으로 불리워 발전해왔다는 사실이다.

강사는 이 변천과정에 대하여 중국보다 오히려 로씨아발레의 영향이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생각해보니 내가 본 금강산가극단이나 조선학교의 아이들이 무용은 춤출 때의 자세,  손끝의 움직임은 마치 클라씨크발레처럼 우아했다. 아마도 그들의 무용을 일본인들이 접하기만 하면 금시 응원하고싶어질것이다. 그만큼 멋진 예술이라고 느꼈다.

강의에서는 1950년이후 조국통일과 민족의 결속을 강화하기 위하여 조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시설, 활동이 늘었다는데 대해서도 이야기하였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평양에서는 할머니들이 아침부터 건강을 위해 공원에서 춤을 춘다는 일화였다. 강사는 그 할머니들의 모습이야말로 조선민족의 정신 그 자체이며, 현란한 기술기량을 갖춘 전문가의 무용보다 그들의 춤이야말로 조선무용의 원점이라고 말하였다.

조선반도가 분단되면서 일본에서는 조선의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하지만 가극단공연, 조선학교의 행사를 비롯하여 재일조선인의 문화예술활동은 우리가 접근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즐길수 있다.

(《지바학교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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