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무대》, 《발표마당 있어 정말 좋았다》/동일본 재일조선학생예술발표모임

《조선신보》2020.11.06

도꾜중고 고급부 창작군무 《품속에서》

동일본 재일조선학생예술발표모임이 5일 무용, 성악부문(도꾜중고 문화회관)과 기악부문(국립올림픽기념청소년종합쎈터)으로 나뉘여 진행되였다. 간또, 도호꾸, 혹가이도, 나가노, 시즈오까의 중고급부 무용, 성악, 민족기악, 취주악소조학생들이 출연하였다.

실행위원회에서는 발표모임이 진행되는 회장마다 입장시의 체온확인, 마스크착용의 장려는 물론 당일 출연연목을 한 소조당 2연목이내로 하고 관람하는 보호자들의 수도 제한하는 등 철저한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방지대책을 취하였다.

혹가이도초중고 중급부 독창《우리 학교는 우리 고향이다》

특히 올해 발표모임을 학생들에게 있어서 특별한 무대로 장식하기 위하여 무용, 성악부문에서는 당일 사회를 출연학교의 대표가 담당하고, 기악부문에서도 발표후 학교대표가 올해 소조활동에 대한 자신의 감상과 앞으로의 결의를 이야기하는 마당이 제공되였다. 그리고 발표가 끝난 후 무대우에서 기념사진을 찍도록 하였다.

무용, 성악부문 발표모임에서는 무용 23작품, 성악 3작품이 피로되였다.

또한 기악부문 발표모임에서는 민족기악 14작품, 취주악 6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가나가와중고 민족기악중주 《방울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평상시 련마해온 기술기량을 남김없이 발휘하였으며 관람석에 앉은 보호자들이나 다른 학교 출연자들도 연목이 끝날 때마다 따뜻한 박수를 보내주었다.

지바초중 무용부 리세안학생(중3)의 어머니 장순이씨(39살)는  《신형코로나비루스로 인해 련습도 충분히 못했는데도 무대우에서 훌륭한 무용을 선보인 아이들을 보니 감개무량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라고 말한다. 리세안학생을 포함한 3명의 동교 중3 무용부학생들은 초급부시절부터 함께 소조생활을 보내 뉴대를 깊여왔다. 《비록 경연이 아니라 발표모임이라는 형태가 되였지만 이런 발표마당이 있어 정말 좋았다.》(장순이씨)

발표가 끝난후 학생들은 무대우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은 나가노초중 민족타악중주 《희열》의 출연자들)

《긴장했지만 다른 학교 동무들이 미소를 띄우며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실패해도 웃음을 잊지 말고 후회없는 연주를 하자고 생각했다.》

발표가 끝난 후 후련한 표정으로 이렇게 감상을 말한 니시도꾜제2초중 양유나학생(중3)은 《고향의 봄》을 클라리네트독주로 피로하였다.

사이다마초중 양악기중주 《혁명을 위하여》

작년에는 소조원이 3명 있었으나 선배들이 졸업후 혼자서 소조활동을 해온 그는 이번 발표모임을 《졸업한 선배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마당》으로 하고싶었다고 한다. 그는 《래년 3월에 졸업하게 되지만 중급부 소조활동을 통하여 간직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안겨주고싶다.》고 결심을 피력하였다.

양유나학생의 어머니 양지혜씨(45살)는 《딸이 독주무대에 서게 된다고 생각하니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꾸준한 련습을 통해 연주중의 집중력도 키워졌다. 정말 잘 해내였다. 혼자 련습을 하니 외로움과 압박감을 느꼈겠지만 언제나 동무들, 선생님들, 졸업한 선배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온것 만큼 정말 복이 많다. 오늘 발표모임은 딸에게 성장의 계기를 준 귀중한 마당이다.》고 말하였다.

(글-한현주, 리봉인기자, 사진- 로금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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