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우리 운동에 《우리 노래》를／김학권

《조선신보》　2020.03.30

재일동포 작곡집 《울려라 새노래》출판에 즈음하여

고대하였던 재일동포 작곡집 《울려라 새노래(창작가요3)》와 그 CD(제2집)가 나왔다.

재일동포 작곡집 《울려라 새노래(창작가요2)》가 나온 후 금강산가극단, 각지의 조선가무단, 우리 학교 음악교원, 재일동포 작곡가들이 《조국사랑, 동포사랑, 후대사랑》의 내용으로 많은 노래를 작곡하여왔었으나 하나로 묶지 못하였다.

《울려라 새노래(창작가요3)》와 CD(제2집)가 나왔다.

3년전부터 새로 선출된 윤충신음악부장(현재 문예동중앙 위원장, 오사까조고 음악교원) 과 음악부위원들이 《우리 동포 학생들속에서 더 많은 노래가 울려야 한다.》고 여러차례 모여 그간에 작곡된 수백의 노래들을 수집하고 작곡집의 발간, CD의 제작 그리고 작품발표모임 등을 기획하였다.

위원들은 모두가 제각기 각 기관에서 본신사업을 맡거나 자신의 음악활동을 하면서 힘든 준비과정을 함께 해왔다.

특히 윤충신위원장은 그간 자부담으로 오사까-도꾜를 왕복하면서 위원들과 협의하며 이 사업을 추진하였다.

나도 고문으로서 이런 동무들의 열정에 많은 자극을 받았으며 미력하나마 뒤받침하였다.

김일성주석님께서는 우리는 노래를 부르면서 혁명을 하여왔다는 말씀을 하시였다.

돌이켜보면 애족애국의 길에 나선 청춘시기부터 기쁠 때, 슬플 때, 투쟁할 때 우리 곁에는 언제나 《우리 노래》가 있었다.

우리는 노래를 통하여 조국을 알고 조직의 귀중함을 알고 학교를 사랑해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노래를 부르지 않게 된것은 나뿐일가… 재일동포들은 24시간 일본문화속에서 살고있다. 의식하든말든 일본노래는 늘 우리 귀에, 우리 정서에 침습해오고있는것이다.

동포행사마당에서 우리 노래를 부를 기회가 있는 동포와 그렇지 못한 동포의 정서생활은 어떨가…

1년에 한번밖에 없는 동포행사마당, 분회모임, 지부모임, 새해모임, 송년회, 불고기모임에서마저 우리 노래가 없으면 언제 동포들이 우리 노래와 접할수 있겠는가.

우리의 운동과 투쟁에는 랑만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등학교무상화, 유보무상화를 위한 힘찬 투쟁을 벌리고있다. 나도 분회장으로서 매일 자전거를 타고 동포, 일본사람들의 집집을 찾아 서명운동에 나서고있다. 그저 서명을 모으는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우리 분회가 모범분회의 영예를 빛내이면서 《동포들이 모이면 우리 노래가 자연히 울려퍼지는 분회로 하자!》는 목표를 세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