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피아노연주에서 장단성을 살리기 위한 페달쓰기방법

피아노연주에서 장단성을 살리기 위한 페달쓰기방법

백혜경

피아노연주에서 페달쓰기는 그의 연주기술에서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건반을 쳐서 소리를 내는 피아노는 그의 기계장치원리가 망치로 줄을 때려 소리를 일으키고 그것이 향판에 전달되여 커다란 음향을 만들어내는데 페달은 울림의 지속과 함께 풍만한 음색과 음량을 보장하는 발디디개로 된 장치물의 하나이다.

페달은 음색적 및 력도적대조를 주고 개별적인 선률음뿐아니라 화음들의 원만한 울림을 보장하고 소리들의 잇기, 끊기를 비롯한 연주법들을 보다 완벽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페달은 이러한 표현적특성으로 하여 조선장단을 살려 연주하는데서 매우 효과적인 수단으로 되고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장단은 음악에서 민족적특성과 정서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수단의 하나이다.》

장단은 민족음악의 정서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으로서 그 나라 민족의 정서적특질을 뚜렷이 체현하고있다.

따라서 장단을 깊이 알고 창작과 연주에 구현하는것은 음악의 민족적특성을 보여주는데서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

피아노연주에서 조선장단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력도법과 구절법, 억양법 등 장단이 안고있는 고유한 특질들을 잘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타건과 함께 페달쓰기를 합리적으로 하여야 한다.

페달쓰기에는 앞선페달쓰기, 동시페달쓰기, 옹근(완전)페달쓰기가 있으며 페달을 밟는 깊이에 따라 1/2페달쓰기, 1/3페달쓰기 등 여러가지 방법들을 들수 있다.

장단의 성격을 살리자면 피아노연주가가 우와 같은 여러가지 페달쓰기방법들을 바로 찾아야 한다. 

우선 장단의 성격에 맞게 페달쓰기방법을 잘 구분하여 쓰는것이 중요하다.

중모리장단을 비롯한 일반적으로 깊이있고 부드러우면서 사색적인 정서적울림을 요구하는 장단에 기초한 음악연주에서는 앞선페달, 동시페달과 함께 마지막까지 밟아주는 옹근페달을 기본으로 써야 한다.

피아노곡 《능수버들》중에서

우의 악보례에서 표시한것처럼 중모리장단으로 된 이 곡에서는 깊이있고 서정적인 성격에 맞게 주로 미리 눌러주는 앞선페달을 밟아주어야 한다. 그래야 부드러운 소리내기와 함께 풍만한 울림으로 여운을 남기면서도 뒤에 나오게 될 선률음들의 련결을 충분히 보장할수 있다.

  특히 중모리장단의 첫강박에 놓이는 셋째소절의 첫선률음은 타건에 앞서 페달을 먼저 밟아주어야 그 뒤에 반복되는 《레》음들이 그 첫소리에 묻혀서 련결성있게 울려나올수 있다.

밝고 약동적이며 박력있고 경쾌한 성격을 가지고있는 안땅장단이나 휘모리장단에 기초한 음악연주에서는 전반적으로 동시페달을 기본으로 써야 하며 깊이를 조절하여 1/2 또는 1/3페달쓰기를 하는것이 좋다.

피아노곡 《환희의 노래》중에서

일반적으로 페달을 쓴 음은 음색과 함께 음량이 증가되므로 강박부분에서 페달을 쓰고 약박부분에서 페달을 놓아주면 강약과 리듬의 표현적성격이 아주 명확하게 살아나 약동적이며 경쾌한 정서를 한층 북돋아주게 된다.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대중화되고있는 대표적인 민족장단의 하나인 덩덕궁장단이나 안땅장단에 기초한 선률연주에서는 례곡에서와 같이 박자에 따르는 강약관계를 명확히 살리기 위하여 규칙적인 리듬페달을 쓰는것이 좋다.

보다 진취적이고 속도가 빠른 휘모리장단에서는 1/2페달쓰기를 하거나 페달을 전혀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피아노협주곡 《신아우》중에서

두손으로 경쾌한 선률을 동시에 연주하는 안땅, 휘모리섞음장단으로 된 이 작품에서 보는바와 같이 첫소절과 둘째소절의 강박에서만 페달을 짧고도 가볍게 눌러주고 그 다음 셋째, 넷째 소절에서는 울림을 보다 선명하게 하기 위하여 보통 페달을 쓰지 않는것이 좋다.

그러나 특별히 력도성을 강조하는 지속음에서는 페달을 길게 그리고 깊이 눌러주는것이 효과적이다.

피아노협주곡 《신아우》중에서

다음으로 장단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장단을 구성하고있는 박자, 리듬에 대한 깊은 파악에 기초하여 그 성격에 따라 페달을 섬세하게 쓰는것이다.

매 장단은 자기의 고유한 박자와 리듬적특성을 가지며 그것으로 하여 서로 구별된다.

민요적인 선률들에는 기본장단의 박자와 특징적인 리듬형을 가지고있다.

우에서 제시한 4/4박자로 된 안땅장단은 2/4+2/4로서 두개의 특징적인 리듬형의 결합으로 되여있다.

장단의 앞부분( ♩ ♪♪ )의 리듬구조는 박력있는 성격을 가지며 뒤부분(て♪て♪ )의 리듬구조는 흥겨운 성격을 가진다.

이러한 리듬구조들이 가지는 특성을 분석하고 파악한데 기초하여 박력있는 성격과 흥겨운 성격을 살리는데 맞게 페달을 두가지로 나누어 섬세하게 써야 한다.

우의 장단표에서 제시한것처럼 장단리듬의 앞부분에서는 완전페달을 쓰며 뒤부분에서는 깊이를 조절하여 1/2페달쓰기로 하는것이 장단의 표현적성격에 맞는다.

다음으로 장단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페달을 장단의 박절단위로 쓰는것이 효과적이다.

조선장단은 장단마다 강약관계에 따라 박절의 구조가 서로 다르다.

같은 장단도 박자표를 다르게 기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적인 박절의 구분은 언제나 같다.

하나의 장단안에서 박절에 따라 페달을 쓰는것은 장단의 억양을 표현하기 위한 초보적인 요구이다.

박절을 단위로 페달을 쓰면서도 두개의 박절을 묶어주거나 네개의 박절을 묶어 페달을 길게 쓰는가 짧게 쓰는가 하는 문제는 장단성과 관련한 창조적인 문제인 동시에 구절법적인 요구와 관계되는 중요한 형상과제로 된다.

례를 들면 4/4박자로 된 안땅장단인 경우 한 장단안에서 두번 혹은 네번 페달을 바꾸어줄수 있으며 12/8박자로 된 중모리장단이나 굿거리장단인 경우에도 박절에 따라 한번씩 페달을 쓰는것과 함께 박절안에서도 강약에 따라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 쓸수 있다.

피아노곡 《아리랑》중에서

 피아노곡 《아리랑》에서는 울림화성의 색채적변화에 따라 페달을 세부적으로 갈라쓰고있다.

박절을 단위로 하면서도 장단내부에서 페달을 세부적으로 갈라써주는것은 내적인 억양의 대조가 심한 장단일수록 더욱 절실하게 제기된다.

우의 타령장단을 첫박과 둘째박에서 그리고 셋째박의 억양적력점에서 페달을 갈라써주지 않으면 장단의 성격을 살릴수 없으며 울림이 혼탕되고만다.

이러한 례들은 굿거리장단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장단리듬을 그대로 연주하는 피아노의 왼손반주에서 많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는 반주의 화성변화에 따라  페달을 세부적으로 갈라써주게 된다. 화성변화에 따라 페달을 갈라쓰는 경우에도 장단의 억양을 고려하면서 장단리듬의 분할법에 따라야 장단을 살리는데 이바지하게 된다.

조선장단을 구현하기 위한 여러가지 페달기법을 바로 찾고 옳바로 적용해나가는것은 어디까지나 선률을 살리는데 복종되여야 하며 우리 음악의 유순한 성격과 가창성을 살리는데 부합되여야 한다.

피아노연주가들은 조선장단과 민요선률에 대한 깊은 연구에 기초하여 작품연주에서 장단을 살려 연주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도를 찾고 그에 맞게 페달기법을 창조적으로 적용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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