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동주최 제12차무용경연대회 진행/2022년 7월17일 アクリエひめじ

각지 애호가들이 우아한 독무 피로

《조선신보》2022.07.20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중앙무용부가 주최하는 제12차 무용경연대회가 17일 효고현 히메지시내의 시설에서 개최되였다. 문예동중앙 윤충신위원장, 실행위원회 임수향위원장(문예동중앙무용부 이전 부장), 문예동중앙무용부 김선혜부장을 비롯한 각지 문예동지부성원들과 무용애호가들이 참가하였다. 이번 대회는 독무경연형식으로 진행되였다.

경연에는 45명의 출연자들이 출전하였다. 학생연구소부문에 조선무용교실 《무희》(아이찌),  민족무용교실 미용(아이찌), 마이조선무용연구소(오사까), 《춤사랑》조선무용교실(효고), 조선무용교실 아름(효고), 조선무용교실 나래(교또), 문예동히로시마무용연구소(히로시마)의 7개 무용교실 및 연구소에서 배우는 초, 중, 고급부학생들 25명, 일반부문에 도꾜, 가나가와, 도까이, 효고, 오사까, 교또, 히로시마지부에서 20명이 참가하여 평상시 련마해온 기술기량을 남김없이 피로하였다. 일반부문은 출연자들의 년령에 따라 조별로 경연을 진행하였다. 가조(20대)에  4명, 나조(30대)에 5명, 다조1(40대)에 7명, 다조2(50대)에 4명이 참가하였다.

문예동주최 제12차무용경연대회 진행/2022년 7월17일 アクリエひめじ

-성적-

■연구소 독무부문 초급부

1등
리아미 《팽이춤》 문예동히로시마무용연구소(초6)
2등
황리사 《꽃신》 마이조선무용연구소(초6)
3등
김연아 《팽이춤》 마이조선무용연구소(초6)
입선
한유형 《장고춤》 조선무용교실 아름(초6)
허앙리 《장고춤》 마이조선무용연구소(초6)

■연구소 독무부문 중급부

1등
한소리 《홍정화장고춤》 마이조선무용연구소(중2)
2등
한소희 《북춤》 조선무용교실 아름(중3)
3등
황유나 《초립동》 조선무용교실 나래(중3)

■연구소 독무부문 고급부

1등
윤사나 《소고춤》 마이조선무용연구소(고3)
2등
김미우 《천안삼거리》 조선무용교실 <무희>(고3)
3등
조휘나 《장고춤》 마이조선무용연구소(고3)
입선
정영희 《청춘의 기쁨》 조선무용교실 나래(고1)
리지나 《젊은 무희》 마이조선무용연구소(고2)

□일반독무부문 다조2

금상
김영애 기성《변모된 들판에서》 東京支部
김옥수 기성《환희》 神奈川支部
은상
정민수 창작《경고춤》 東京支部
김정애 기성《환희》 兵庫支部

□일반독무부문 다조1

금상
리정화 기성《북춤》 東京支部
은상
안붕미 기성《북춤》 東京支部
정영선 창작《추억-내 인생을 더듬으며-》 東京支部
김애리 기성《줄채방울춤》 大阪支部
김순관 기성《천안삼거리》 兵庫支部
리숭화 기성《줄채방울춤》 京都支部
황문희 기성《줄채방울춤》 兵庫支部

□일반독무부문 나조

금상
김소희 기성《도라지》 大阪支部
리란숙 창작《얼씨구》 広島支部
리애선 기성《젊은 무희》 兵庫支部
은상
김애화 기성《줄채방울춤》 京都支部
김향희 기성《북춤》 大阪支部

□일반독무부문 가조

금상
백성란 기성《소고춤》兵庫朝鮮歌舞団
은상
려윤아 기성《장고춤》 東海支部
강미선 창작《방울부채춤》 東海支部
정유이 기성《젊은 무희》 大阪支部

경연에서는 연구소 초급부부문에서 문예동히로시마무용연구소 리아미학생, 중급부부문에서 마이조선무용연구소 한소리학생, 고급부무분에서 마이조선무용연구소 윤사나학생이 각각 1등을 쟁취하였다. 또한 일반부문 다조2에서 문예동도꾜 김영애씨, 문예동가나가와 김옥수씨, 다조1에서 문예동도꾜 리정화씨, 나조에서 문예동오사까 김소희씨, 문예동히로시마 리란숙씨, 문예동효고 리애선씨, 가조에서 효고가무단 백성란단원이 금상을 받았다.

무용경연대회는 2002년부터 2년에 한번씩 각지를 순회하면서 개최되여왔다. 원래 작년 7월에 예정하던 제12차 무용경연대회는 신형코로나감염확대로 인해 연기되였다. 이번에 감염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복수로 출연하는 연목을 없애고 독무에 한한 경연을  진행하게 되였다.

임수향위원장은 페회식에서 코로나재앙이 가셔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련습을 거듭하여 경연장에 모인 문예동무용부성원들과 애호가들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 무용의 흥취, 장단, 호흡 등을 통해 일본에서 나서자란 우리들은 조선사람된 긍지와 자부심을 간직한다. 우리의 아름다운 무용을 통해 동포들은 물론 일본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민족, 우리의 값높은 삶을 알려나가자.》라고 말하였다.

우리 춤을 사랑하는 한마음

문예동중앙무용부가 주최하는 제12차 무용경연대회(효고현 히메지시, 17일)가 성과리에 진행되였다. 코로나재앙속에서 각지 문예동무용부성원들은 한자리에 모여 춤을 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 민족의 넋이 깃든 조선무용을 사랑하는 마음을 부단히 가꾸어왔다.

경연출연자들은 이날 무대를 통해 조선무용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고 춤추는 보람을 가슴깊이 간직하고있었다.

문예동오사까 김애리씨(42살)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연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택에서 《자숙》생활을 보내고있었으나 코로나재앙속에서 연기된 경연이 독무경연형태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접한 그는 아이가 초급부에 입학한것을 계기로 올해 5월, 큰 결심을 하였다.

오전을 무용련습에 깡그리 바쳤다. 소도구도 제힘으로 만들었다. 이번에 피로한 《줄채방울춤》은 그가 한번은 해보고싶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보는것과 달리 실지 해보니 기교도 어렵고 힘들게 련습을 했으나 불안없이 무대에 설수 있었으니 가슴이 벅차고 상쾌한 기분이다. 조선무용이 역시 즐겁다.》라고 말하였다.

한편 문예동도꾜 김영애씨(50살)은 이번 경연을 자기 무용인생의 집대성으로 하기 위해 난생처음으로 해보는 독무련습에 땀을 흘렸다. 초급부 4학년때부터 40년동안 무용을 해왔다는 그는 문예동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이어지고 지역동포사회와 이어져왔다고 한다.

그는 《련습기간에 자기 기술기량을 제고하는것과 함께 경연에 출연하는 다른 동무들과 서로 힘을 주고받던 과정이 귀중한 재산이 되였다.》며 《코로나재앙속에서 불안도 많았으나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 많다는것, 희망을 꽃피웠다는것을 실감할수 있었다. 실행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경연에는 각지 무용교실, 무용소조에서 배우는 우리 학교 학생들도 참가했다. 그중에서 문예동히로시마 무용연구소는 올해 갓 개강되였으며 초급부부문에 1명, 고급부부문에 2명의 학생들이 출연하였다. 강사인 박선애씨(42살)는 《갓 생긴 무용연구소이지만 학생들이 희망과 도전심을 안고 경연에 참가했다. 학생들이 문예동 무용수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것을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출연자들을 응원하러 회장에 달려온 관람자들도 저마다 감명을 안고있었다.

김성화씨(48살)는 딸인 정영희학생(고1)을 응원하러 교또에서 달려왔다. 조대에 있는 첫째 딸을 시작으로 10년이상 일본각지 경연회장, 공연회장을 찾아 딸들의 모습을 지켜보아왔다. 《영희가 중3이였던 지난해에는 코로나재앙으로 인해 경연이 연기되였을뿐아니라 학생경연대회도 출품수가 제한되였으니 상당히 아쉬움을 남겼을것이다. 그러니만큼 이번에 좋은 기회가 마련되여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김성화씨)

한편 전혜미씨(55살)는 친구, 딸과 함께 미에에서 차를 몰고 회장을 찾았다. 《출연자들의 무용을 사랑하는 마음이 안겨왔다. 그 마음이 제일인것같다. 50대가 되여도 좋아하는 무용을 계속 할수 있다는것은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딸인 최선아씨(25살)도 《코로나재앙이라는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무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연에 참가한 출연자들의 모습에 감동했고 힘을 얻었다.》고 감상을 말하였다.

문예동효고 무용부성원들의 이야기/《아쉬움》을 넘어 기쁜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여 열린 제12차 무용경연대회. 각지 참가자들가운데서 개최지가 된 효고의 무용부성원들은 남다른 심정을 안고있었다.

문예동효고 김선옥무용부장(51살)은 《그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무사히 당일을 맞이할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각지 무용부장들을 비롯한 실행위원들은 작년 7월에 예정된 경연을 위해 2년전부터 협의를 해왔다. 각지에서 작품선택도 인선도 해놓고 련습을 시작한 바로 그때 코로나감염이 확대되였다. 실행위원들은 계획을 재검토하고 감염방지의 일환으로 독무에 한한 경연대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평상시 련습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였다. 그러나 문예동효고 무용부에서는 동맹원들과 련계를 꾸준히 취하고 서로 힘을 보태여왔으며 대회장확보를 비롯하여 경연을 위한 실무사업도 추진하였다. 문예동 효고지부는 물론 총련, 녀성동맹, 조청을 비롯한 각 단체들도 적극 방조를 주었다.

김선옥무용부장은 준비기간을 돌이켜보며 《학생시절부터 무용을 시작하고 가무단을 거쳐 문예동사업을 하고있는데 그동안 조국과 조직의 사랑속에서 조선무용을 배웠다. 그 사랑에 보답하자는 마음, 무용에 대한 순수 사랑이 활동의 원동력이 되였다.》라고 말하였다.

동맹원들도 같은 심정으로 이날을 맞이했다. 문예동효고무용부 박지애씨(47살)는 객석에서 출연자들을 정성껏 응원하였다. 《처음은 우리도 군무, 중무랑 열심히 련습했는데 코로나재앙으로 연기되여 독무경연형태로 경연을 하게 되였으니 아쉬움도 남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 효고에 각지 무용애호가들이 모여준것이 기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문화를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문예동효고 《선배》들의 뜻은 젊은세대 동맹원들에게도 이어지고있다. 경연에 출연한 효고조선가무단 백성란단원(23살)은 올해 3월에 조대를 졸업하고 효고조선가무단에서 활동하고있다. 그는《내가 지금 동포들앞에서 사랑하는 무용을 마음껏 할수 있는것도 선대들과 문예동조직의 활동이 있었기때문이다. 경연에 참가하여 문예일군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조선무용을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힘을 다해나갈 결심을 새로이 하였다.》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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