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음악가가정의 저녁

《로동신문》주체110(2021)년 3월 28일

민족음악가가정의 저녁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민요와 민요풍의 노래들을 널리 부르고 민족악기들을 장려하는것은 당의 요구이며 민족성을 고수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

무릇 일요일 저녁이면 사람들은 다양한 문화정서생활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얼마전 우리는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교원 주혜련동무의 가정에서는 일요일 저녁을 어떻게 보낼가 하는 호기심을 안고 그의 집을 찾았다.

국립민족예술단 연주가인 맏딸 황련아동무의 안내를 받으며 방에 들어서니 온 나라에 소문난 민족음악가가정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방에서는 주혜련동무와 그의 둘째딸인 만수대예술단 연주가 황나연동무가 민족악기들을 연주하고있었다.

황련아동무의 말에 의하면 그의 가정에서는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 이렇게 모여앉아 악기를 연주하고있다고 한다.

일명 가족기량발표회로 부르는 모임의 책임자는 몇해전까지만 해도 고음저대연주가였던 아버지 황진철동무였다.

어느해인가 주법의 요구대로 악기를 연주해도 풍만한 선률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와하는 두 딸에게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교원이였던 그는 흔연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민족악기를 다룬다고 자기 민족의 감정과 정서를 담은 선률이 저절로 흘러나오는것이 아니라고.

얼마후 그는 우리 민족에 대한 사랑과 긍지와 함께 민족의 장단 등이 몸에 푹 배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하면서 고음저대를 불었다.

이어 황련아동무는 이런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황련아동무는 어려서부터 두개의 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 양금을 배웠다.

어느 일요일 저녁에 그는 현재의 연주방법으로는 양금의 울림이 매우 단조로와 어머니에게 그 해결방도를 물었다.

그날 그의 연주를 주의깊이 들은 주혜련동무는 목금을 연주할 때처럼 여러개의 채를 써보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후 황련아동무는 4개의 채로 소리를 냄으로써 양금의 울림을 보다 풍부히 하였다.

어느날 그의 양금독주를 들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못내 기뻐하시며 몸소 그의 가정에 대해 료해하시였다.그러시고나서 황련아동무의 가정은 민족악기를 장려할데 대한 당의 방침을 관철하는데서 모범적인 가정이라고 할수 있다고, 민족악기를 장려할데 대한 당의 방침을 관철하자면 이런 가정이 많아야 한다고 정담아 교시하시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3개, 4개의 채를 가지고 연주하는 황련아동무의 양금독주를 또다시 보아주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한생토록 잊지 못할 귀중한 교시를 주시였다.

황련아, 황나연동무들이 대학기간에 전문예술단체의 연주가들과 함께 2.16예술상개인경연에 참가하여 순위권에 입선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것도 이들의 가족기량발표회를 떠나 생각할수 없다.

몇해전 자식들을 민족음악의 길로 손잡아 이끌어주던 박사 부교수인 황진철동무는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들의 가족기량발표회는 오늘도 계속되고있다.

그 나날과 더불어 황련아, 황나연동무들은 해당 예술단들에서 재간둥이로, 보배로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있다.

일요일 저녁에 이들이 연주하는 민족악기의 선률,

단순히 음악적울림으로만 들려오지 않았다.

몸소 모범가정이라고 따뜻이 불러주신 위대한 장군님의 사랑을 한생토록 가슴깊이 간직하고 민족음악가가정의 영예를 계속 빛내여나가려는, 우아하고 독특한 민족악기로 우리 인민의 가슴속에 민족의 넋과 정신을 심어주려는 이들의 마음속맹세가 아름다운 선률이 되여 우리의 귀가에 들려왔다.

글 및 사진 본사기자 방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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