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넋을 춤가락으로 지켜/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제10차 무용경연대회

《조선신보》 2017.08.01

문예동 교또지부 군무 《가을바람에 실려》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제10차 무용경연대회 및 우수작품발표모임이 7월 29일과 30일, 교또부 나가오까꾜시에 있는 교또부나가오까꾜기념문화회관에서 진행되였다.

총련중앙 김성훈선전문화국장, 총련 교또부본부 김상일위원장, 녀성동맹 교또부본부 강경희위원장, 문예동중앙 김정수위원장, 임수향무용부장을 비롯한 약 700명의 관계자들과 동포들이 관람하였다.

2002년 도꾜에서 진행한 첫 경연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2년에 1번씩 진행해온 문예동무용부 경연대회는 군무, 중무, 독무부문으로 조직하고 출연자들의 년령에 맞게 조를 《가조》(30살이하), 《나조》(30살이상)로 구성하여왔다. 그리고 일본 방방곡곡에서 조선무용을 사랑하는 다양한 무용애호가들의 특성에 맞게 제6차때에 각 지방 조선무용연구소에 다니는 학생들이 출연하는 독무부문을 새로 내놓았으며, 제8차때에 조선무용연구소 일반연구생들을, 제9차때에는 각 지역소조원들을 더 많이 망라하여 참가대상자들의 범위를 넓혀왔다. 제10차가 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나이의 폭을 넓혀 오래 무용을 즐길수 있도록 《다조》(40살이상)를 새로 내놓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우수작품발표모임도 조직하였다.

29일에 진행된 경연무대에서는 여느해보다도 많은 출연자와 작품이 올랐다. 문예동 도꾜, 니시도꾜, 가나가와, 도까이, 교또, 오사까, 효고, 히로시마, 후꾸오까, 혹가이도지부의 무용부성원들과 나가노어머니무용부성원들, 10개 연구소에 다니는 학생 및 일반연구생들 모두 211명이 평상시 련마해온 기술기량을 남김없이 발휘하였다. 군무부문에 17작품, 중무부문에 23작품, 독무부문에 61작품 계 101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며 그 가운데서 특히 평가된 11작품이 이튿날에 진행된 우수작품발표모임무대에서 피로되였다.

문예동 후꾸오까지부 중무 《바라춤》

문예동 효고지부 김순관씨(39)는 다조 군무 《양산도》로 우수작품발표모임에 출연하였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지도성원으로서 작품을 준비하였다. 지도도 하고 출연도 하다나니 여간 힘들지 않았지만 함께 춤추는 언니들과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다같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며 련습이 끝나 집안일, 가정생활에 대한 경험이야기를 나누던 일들은 귀중한 추억으로 남는다.》고 그동안 련습해온 나날을 돌이켜보고는 《앞으로 나이를 먹어도 계속 조선무용을 사랑할것이다. 그러면서 오늘 무대를 <생애 마지막>처럼 여겨 마음껏 춤추고싶다.》라고 뜨겁게 말하였다.

가조 중무 《바라춤》으로 우수작품무대에 오른 후꾸오까지부 강희란씨(24)는 《오늘 출연하는 성원들은 모두 학생시기에 무용소조에서 함께 땀을 흘린 동무들이다. 또 자신이 고3시기에 춤춘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게 되였으니 정말 감회가 깊다. 문예동 후꾸오까지부의 무용부가 부활된지 아직 몇년이 지나지 않지만 선배들이며 현역 무용부학생들의 기대도 크다. 앞으로 대를 이어가며 문예동무용부 발전에 기여하고싶다.》며 눈을 반짝이였다.

또한 30일 우수작품발표모임에 앞서 깅끼지방(교또, 오사까, 효고) 가무단단원들에 의한 축하공연이 있었다. 《떨쳐가자 천하제일강국》의 노래와 춤, 《화성-14》가 창공으로 솟구쳐오르는 영상으로 막을 올린 예술선전공연. 위인칭송의 해, 전환의 해, 일대 투쟁의 해이며 수령님께서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보내주신 60년이 되는 등 뜻깊은 올해 시기성을 특색있게 형상한 공연은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에서 조선무용을 즐겨온 관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출연자들이 《그제 오사까 고교무상화재판의 승리의 기쁨을 안고 달려왔습니다!》고 소리높이 말하자 객석에서는 우렁찬 박수소리가 터져올랐다.

임수향무용부장은 《오직 조선무용을 사랑하는 일념으로 기량을 제고하기 위하여 정말 많은 무용수들이 경연마당에 모여왔다. 앞으로도 무용으로 재일동포사회를 흥하게 하자 민족성 차넘치는 우리 조선무용을 계속 사랑해나가자.》고 호소하였다.

시상식에서 맺음을 한 김정수위원장은 제10차경연을 준비하느라 총련 교또부본부 일군들과 동포들, 문예동 교또지부맹원들이 협력을 해준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서 문학예술은 큰 힘을 발휘한다. 어떤 정세속에서도 조선의 넋을 안고 살아나가려는 동무들의 모습에 많은 동포들이 힘과 용기를 얻고있다. 재일동포사회가 대를 이어 존재하자면 민족성을 이어가야 하는데 여기서 우리 무용을 비롯한 민족문화가 큰 역할을 논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여기에 있는 문예동맹원들은 민족문화를 지켜가고있는 공로자들이라고 하면서 《민족의 모든것이 깃들어있는 조선무용. 그저 취미가 아니라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성을 지키고 이어나가는 성스러운 일을 하고있다는 자부심을 안고 앞으로 동포사회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기수로 분발해줄것을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글-리봉인기자, 사진-문광선문예동중앙사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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