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지면에서 다시 만난 조국의 그리운 자매/리숙임

《조선신보》2021.07.01

5월 10일부 《조선신보》에 보고싶은 자매들의 모습이 있었다.

《관례를 깨뜨린 민족악기연주가 자매 / 언니는 양금, 동생은 대해금》이라는 기사의 주인공은 조국의 그리운 스승의 딸들이다.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모른다.

조국에서 만난 황진철선생님과 그 가족들(왼쪽으로부터 황진철씨, 황나연씨, 황련아씨, 필자, 부인 주혜련씨, 2003년 촬영)

나는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교원이시였던 그들의 아버지 황진철선생님(박사, 부교수)에게서 고음저대를 배웠다.

그런데 너무도 일찌기 세상을 떠나셨다.

그 비보는 3년전 조국을 다녀온 동료에게서 들었다.

동료는 조국에서 우연히 련아(언니, 현재 국립민족예술단 양금연주가, 33살)를 만났는데 련아는 선생님께서 마지막까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계셨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는것이였다.

돌이켜보면 2016년, 선생님께서는 많이 아프셨을것인데 이 곡들을 꼭 배워가라고 하시면서 있는 힘껏 수업을 해주셨다.

또한 고열인데도 불구하고 전습을 마무리하는 모임에 찾아와주셨다.

《오늘 못 보면 다음엔 언제 다시 만나겠는가.》 하신 말씀이 나에게 남기신 마지막 말씀이였다.

나는 2000년 여름 조선대학교 음악과 학생으로서 조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 01년의 가극단 입단후 조국에서 전습을 받을 때마다 선생님에게서 배웠고 국내음악분야의 최고상인 2.16예술상 개인경연에 나갈 때에도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

전습을 받는 동안 아버지를 찾아오군하던 련아와도 친숙해졌다. 만남의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련아와 녀성연주가로서의 고민과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조국에서, 숙임언니는 일본에서 민족음악을 우리 서로 함께 빛내이자요.》

우리는 이런 약속을 하였다.

언제나 이쁜 미소를 지으면서도 대해금도, 소해금도 능란하게 다루는 동생 나연(현재 만수대예술단 대해금연주가, 29살)의 모습 또한 잊을수 없다.

이렇게 친숙하게 지낸 그들과 이제는 보기 힘들게 되였다. 그런데 그들과의 인연을 《조선신보》가 되찾아주었다.

련아야, 나연아,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반갑다,

다시 만날 그날이 꼭 오리라 믿고있다,

빨리 보고싶구나.

(금강산가극단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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