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오사까조선가무단창립 50돐기념축하연 《얼씨구》

《조선신보》 2016.05.02


조국, 조직, 동포들과 함께 한길을 가다/웃음과 눈물, 감동의 3시간

장내는 시종 동포들의 열기로 들끓었다(사진 로금순기자)

장내는 시종 동포들의 열기로 들끓었다(사진 로금순기자)

아낌없는 박수와 미소,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찬 축하연이 막을 내렸다.

4월 29일, 호텔 뉴 오따니오사까에서 오사까조선가무단창립 50돐기념축하연 《얼씨구》(주최=동 실행위원회)가 진행되였다.

모임에는 총련중앙 배익주부의장, 김성훈 선전문화국장, 문예동중앙 김정수위원장, 총련 오사까부본부 임종효부위원장, 총련 나라, 와까야마, 오까야마현본부위원장들과 깅끼지방, 도꾜, 후꾸오까 등 일본각지 동포, 지방조선가무단 그리고 일본사람 등 모두 711명이 참가하였다.

실행위원회 임옥종부위원장은 표판매시작으로부터 불과 수시간사이에 표가 매진되고 대기할 사람이 나올 정도로 이번 축하연이 이목을 끌었다면서 《당초에 550석 준비했던 객석을 700석으로 늘이였다.》고 미소를 보였다.

회장 로비에는 현역단원들의 전신사진파넬이 전시되여 우리 학교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즐기고있었다.

모임 첫머리를 장식한것은 남녀로소 50명이 전하는 영상 축하메쎄지.

이어서 민족정서 넘치는 《오사까가무단 얼씨구》의 경쾌한 음악과 함께 현역단원들이 등장하였다. 무용수들이 부채를 흔들고 꽹과리, 바라, 북소리를 울리면서 장내를 누비는 가운데 조정심단장 (공훈배우)이 자신의 키크기만 한 《50》이란 수자를 새긴 판을 등에 지고 등장하니 그 순간 객석에서는 《단장! 좋다!》 하고 활기찬 환성이 곳곳에서 오르며 큰 박수가 터져올랐다.

무대에 오른 조정심단장은 관객들을 향하여 《기나긴 50년세월 우리 오사까조선가무단을 아낌없이 사랑해주시여 오늘도 저희들에게 가무단 단원된 행복과 보람을 안겨주시는 오사까, 나라, 와까야마를 비롯한 전국각지 동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하였다.

오사까조선가무단은 1965년 9월 4일, 12명의 단원들로 무어진 그때로부터 변함없이 조국을 우러러 동포들과 굳게 손을 잡고 애족애국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왔다.

그 력사를 되돌아보는 영상과 함께 울려퍼진 수령의 노래, 조국의 노래, 투쟁의 노래 그리고 동포들의 노래.

화려한 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새 세대 단원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이곳 가무단의 초창기에 대해 잘 아는 강태환씨(81)는 오사까조선가무단은 평소부터 친자식같은 존재이며 한 식구나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젊은 동무들이 이렇게 나와서 씩씩하고 자랑차게 말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날것 같다.》고 말하였다.

회식에 이어 무대에서는 현역 및 이전 단원들이 노래와 무용, 단스를 피로하고 조정심단장이 자신의 가무단 입단비화도 공개하였다. 1986년 오사까조고를 졸업하고 가무단에 입단한 때로부터 30년간 현역 단원으로 활동해온 그는 98년에 단장의 중책을 지니게 된 후로는 늘 자동차를 몰고 무거운 기자재를 나르며 젊은 단원들을 여러명 이끌어왔다. 그리고 동포들에게 웃음과 기쁨, 투지를 안겨주기 위해 어떨 때는 익살스러운 우스개로, 또 어떨 때는 힘찬 구호와 노래로 우리 동포들을 고무해왔다.

그래서 정순희씨(65, 야오가시와라지부)는 《가무단의 력사를 돌이켜보면서 감동했다. 단장의 인사가 아주 좋았다. 단장은 우리 동포들속에 들어올 때마다 늘 후방사업을 보군 한다. 오늘 공연에서는 단장의 눈물겨운 노력이 엿보여서 더욱 축하하고 위로해주고싶은 심정이 되였다. 가무단의 력사와 더불어 단장과 가무단을 앞으로도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하였다.

모임에서는 임옥종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실행위원들이 무대에 올라 《오사까조선가무단후원회를 내오자!》고 참가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였다. 임옥종부위원장은 앞으로 《오사까조선가무단후원회를 설립할것》이라고 확언한다.

창립 50돐을 맞이하여 오사까조선가무단은 새로운 한걸음을 내디디였다.

(글 : 김윤순, 사진 : 로금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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