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기억해야지 기록해야지/강명세

기억해야지 기록해야지

강명세

 기억해야지
 되돌아오지 않은
 오늘이란 이 시각을

 기록해야지
 우리 맘속에 영원히 새겨둬야 할
 아름다운 이 일화를

 푸른 잔디 폭신하게 깔린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노는 학생들 좋아라
 사진속에 담아두는 우리 선생님들

 교복차림으로 딩구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술래잡기 즐기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너무도 눈부신 환한 미소 활짝 어렸네

 사진속 학생들 바라보며
 (이게 다 동포들의 사랑이란다)
 (꼭 간지하거라)
 속으로 외우는 우리 선생님들

 창립75돐 맞으며
 운동장에 새로 깔린 폭신한 푸른 잔디
 그 따스함속에 깃든 동포들의 후대사랑

 코로나재앙속에서도
 학생들 배움의 마당
 남 부럽잖게 꾸려주자고
 어려움을 무릅쓰고 떨쳐나선
 수많은 동포들이 계셨다고

 세대가 계속 바뀌여도
 선대들의 뜨거운 맘 대를 이어 전해지도록
 오늘을 사는 이 내가 고스란히 기록해야지

여전히 종식이 안되는 코로나재앙속에서도 학생들의 보람찬 배움을 보장하기 위하여 떨쳐나선 분들이 계셨다.

우리 학교 운동장을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멋진 운동장으로 꾸려보자고 운동장정비공사 실행위원회가 무어지고 공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되였다.

 수많은 동포들과 보호자들 그리고 졸업생들과 일본의 벗들의 사랑으로 드디여 완공된 우리 학교 운동장!

 폭신한 인공잔디가 깔린 운동장에 첫발을 내디딘 날, 학생들의 얼굴에는 행복의 웃음이 어렸다.

 오늘도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있다.

새 운동장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미래를 그려보고 후대들을 위한 뜨거운 사랑의 결실이다.

그 순간의 감동과 광경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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