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단상】 《꽃송이》를 말하다

【단상】 《꽃송이》를 말하다

류진아

2025년이 저물어가던 12월  21일에 나는 문예동 문학부 도꾜지부가 주최한 좌담회에 참가하였다.

좌담회에서는 재일조선학생들의 글짓기현상모집 입선작품들을 묶은 《꽃송이》가 어떻게 하여 세상에 나오게 되였는가를 들었다.

18년간 교편을 잡아오면서 학생들에 대한 글짓기지도에서 계속 애를 먹어온 나에게 있어서는 참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었다.

이국땅 일본에서 나서자란 우리 학생들은 일본애들과 거의 비슷한 감각을 가지기마련이다. 글감이 될만 한 문제에 대한 의식성 , 생활속에서의 관심, 감동 등등이 그러할것이다. 그런가하면 해외의 어려운 조건을 맞받아 어린 몸과 마음으로 싸우면서  《우리》를 지켜나가고있는 자신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당사자인 우리 학생들은 당연한것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어찌보면 이러는 그들의 생활속에서 무엇이 더 고상하고 소중한 일인가를 어린 학생들이 제대로 알도록 깨우쳐주고 학생들스스로가 창작의 나래를 펴나갈수 있는 좋은 글감을  《발견》하게끔 이끌어주는것은  《하늘의 별따기》와도 같이 어려운 일이라고도 할수 있지 않을가.

우리 교원들은 그 《발견》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학생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가 마음속 말을 듣는다. 

《꽃송이》에 실린 작문이며 시에 그려진 세계는 우리 학교에서 자란 아이들의 범상한 생활의 한토막에 지나지 않을수 있어도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그 글을 일고 감동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것은 우리 학생들의 소박하고 짤막한 글줄에는 이역땅에 살아도 자기 조국을 알고 그 숨결을 느끼면서 가슴펴고 떳떳이 자라나고있는 진정이 언제나 그려지기때문이리리라.

《꽃송이》는 세상에 소리높이 자랑하고싶은 우리의 재산이다는것을 다시한번 가다듬게 되였다.

자라나는 우리의 《꽃송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활짝 피여날수 있도록 자양분을 대주고 땅을 갈아주고 고이 가꾸어주는것이 나의 사명인것이다.

(문예동 도꾜지부 문학부맹원, 도꾜조선제5초중급학교 교원)

(맨 왼쪽이 필자임)

目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