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本朝鮮文学芸術家同盟

제46차 재일조선학생《꽃송이》현상모집

제46차 재일조선학생《꽃송이》현상모집

《조선신보》2024년 01월 01일

조선신보사가 주최하는 제46차 재일조선학생《꽃송이》현상모집의 입선작 99편이 결정되였다.

이번 현상모집에는 일본각지 우리 학교들에서 작문 374편, 시 349편, 합계 723편의 작품들이 응모되였다.

1, 2차심사를 거쳐 최종심사에 오른 작품들을 초급부 작문부문, 중, 고급부 작문부문, 초, 중, 고급부 시문분의 심사위원들이 각각 심중히 심사한 결과 1등 15편(작문 8편, 시 7편)을 포함한 작문 46편, 시 53편의 작품들이 입선작으로 뽑히였다.

1등작품들은 앞으로 《조선신보》지면을 통해 입선자들의 목소리, 단평과 함께 소개한다. 또한 1등으로부터 가작에 이르는 모든 입선작품(장려상 제외)들은 입선작품집《꽃송이》제 46집에 수록된다.

【주최】조선신보사

【협찬단체】재일본조선상공련합회, 재일본조선청년동맹, 재일본조선민주녀성동맹, 재일본조선청년상공회, 재일본조선인교직원동맹, 재일본조선인교육회, 재일본조선문학예술가동맹, 학우서방, 금강보험주식회사

제46차 재일조선학생《꽃송이》현상모집의 입선작

작문부문

초급부 3학년

1등
《나는 어머니의 국어선생님》/황리나(니시도꾜제2초중)

2
《울보학급》/성지화(니시도꾜제2초중)

3
《나의 꿈》/리도녕(니시도꾜제2초중)

가작
《마스크는 왜 끼냐?》/최연하(세이방초중)
《내가 좋아하는 색》/손루리(오사까초급)

장려상
《나의 경쟁자》/우지환(도찌기초중)

초급부 4학년

1
《일본학교보다 우리 학교가 더 좋아요》/홍상익(도꾜제5초중)

2
《내가 찍은건…》/정유진(오까야마초중)

3
《응당한 일이 아니였다!》/서유림(니시도꾜제2초중)

가작
《우리 절간의 이야기》/김가련(니시고베초급)

장려상
《우리 학급 한성원》/고유호(와까야마초중)

초급부 5학년

1
《아침통학길에서》/리연의(요꼬하마초급)

2
《자유숙제와 과제숙제》/안혜린(요꼬하마초급)

3
《그래서 좋아요》/리유이(교또초급)

가작
《눈물이 글썽》/박영훈(교또초급)
《〈쯔루미선〉탐험》/고경오(가와사끼초급)

장려상
《알게 된 애교심》/강애나(가와사끼초급)

초급부 6학년

1
《싫어도 좋아도》/김사향(교또초급)

2
《또다시》/백귀인(교또제2초급)
《훌륭한 행동》/곽양미(가와사끼초급)

3
《고추처럼》/황유강(니시도꾜제2초중)

가작
《우리 롱구부가 제일이야! 》/강승신(니시도꾜제2초중)
《우리 담임선생님》/구리연(남부초급)

장려상
《참 좋은 날》/리리용(교또제2초급)

중급부 1학년

1
《피난소》/란짓트사나(니시도꾜제2초중)

2
《보물지함》/신아름(니시도꾜제2초중)

3
《나의 긍지》/신성현(오사까중고)

가작
《떳떳하게 입고싶어》/조아라(도호꾸초중)
《가슴펴고 당당하게》/박순리(오까야마초중)

중급부 2학년

1
《대를 이어 펄럭이리》/강희성(도꾜중고)

2
《환성터진 꽃무대》/손주리(규슈초중고)
《은하수와 봉황새》/강태사(오사까중고)

3
《내가 우리 학교에 다니는 뜻》/리인순(도꾜제5초중)

가작
《니이가다학교를 찾아서》/김홍아(오사까중고)

장려상
《나의 선택》/전화순(아이찌중고)

중급부 3학년

1
《김소월선생님》/김수이(니시도꾜제2초중)

2
《〈우리〉를 심어준 3년간》/강순오(도꾜중고)

3
《공통점》/우다스루비나(니시도꾜제2초중)
《나의 말》/김대성(니시도꾜제2초중)

가작
《영원한 라이벌》/송희영(사이다마초중)
《아름답다》/김지원(사이다마초중)

고급부

1
《내가 조국을 느낄 때》/박태훈(이바라기초중고)

2
《누구의 력사인가》/강미희(고베조고)

3
《주륜장 아저씨》/리영서(도꾜중고)

가작
《그날의 교실칠판에》/박유나(고베조고)
《6시 50분》/변채리(이바라기초중고)

시부문

초급부 4학년

1
《눈물》/김리나 (니시도꾜제1초중)

2
《벌레들보다》/ 윤준세(도호꾸초중)
《만나자》/ 박희오(도꾜제1초중)

3
《벽》/ 황유정(니시도꾜제2초중)
《나의 지령으로》/배기효(도꾜제3초급)

가작
《우리 모두 친형제》/강인주 (니시도꾜제1초중)
《아빠 손 나의 손》/김우의 (지바초중)

초급부 5학년

1
《가장 밝은 빛》/리창요(와까야마초중)

2
《수판》/황노아 (교또제2초급)

3
《하나둘셋》/허세련 (미나미오사까초급)
《나는 설날이 참 좋아요》/리희성(나가노초중)
《나는 인사모범생》/리유온(히로시마초중고)

가작
《소윤》/ 김미윤(도호꾸초중)
《외할아버지의 소리》/김화나(가와사끼초급)

장려상
《묵묵히》/김레오 (이바라기초중고)
《졸업식》/길슬기 (미나미오사까초급)

초급부 6학년

1
《달리기도 좋지만…》/리세황 (니시도꾜제2초중)

2
《우리 학교 민들레》/ 고시유(와까야마초중)

3
《희세》/리희세 (도호꾸초중)
《웃음꽃다발》/김유리 (아마가사끼초중)
《외할머니》/하유나(니시고베초급)

가작
《나의 마음》/장지환 (히가시오사까초급)
《완장의 무게》/황래우 (사이다마초중)

장려상
《어머니고생이 꽃핀 날》/리솔하 (도꾜제9초급)
《고요한 경기장》/ 량소림(사이다마초중)

중급부 1학년

1
《기본동작》/황유사 (니시도꾜제2초중)

2
《심》/고룡기 (니시도꾜제2초중)
《저울질》/박현우 (니시도꾜제2초중)

3
《한 여름의 깨달음》/량정의(도찌기초중)
《입학식날에》/박상현 (이바라기초중고)

장려상
《구멍》/한지성 (니시도꾜제2초중)
《45센치》/우다스레네스 (니시도꾜제2초중)

중급부 2학년

1
《찰칵!》/최규순 (도꾜제4초중)

2
《중앙체육대회에서》/ 김선달(이바라기초중고)
《답장》/ 오세인(오사까중고)

3
《우리 말투쟁》/윤재등 (이바라기초중고)

가작
《딱친구 마스크》/박상우 (이바라기초중고)
《멋》/ 박지호(니시도꾜제2초중)

장려상
《보금자리》/박준서 (오사까중고)

중급부 3학년

1
《어머니의 프렛셔》/위성태 (니시도꾜제1초중)

2
《괜찮아!》/우주나 (가나가와중고)

3
《반드시! 무조건! 결단코!》/김유세 (니시도꾜제2초중)
《롱구신》/강명백 (니시도꾜제2초중)
《결전의 밤》/리세도 (세이방초중)

가작
《묻지 마》/성윤희 (니시도꾜제2초중)
《먹깨비》/신마리 (니시도꾜제2초중)

장려상
《왜 해야 되니?》/한지윤 (니시도꾜제2초중)
《안녕하십니까》/고서야 (고베초중)

고급부

1
《즉석된장라면》/최광수 (이바라기초중고)

2
《배가 터지게!》/최성규 (이바라기초중고)

3
《정성바람》/황희철 (혹가이도초중고)

장려상
《사진안의 삼촌》/최지세 (고베조고)
《김치맛》/하태성 (오사까중고)

제46차《꽃송이》현상모집 경향과 과제

《조선신보》2024년 01월 15일

이번 현상모집에서는 코로나감염증의 방역대책이 완화되면서 각급 학교들에서 각종 행사, 과외활동 등이 제한없이 진행됨으로써 학교생활이 본래모습을 되찾는 속에 마음껏 배우며 동무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보내는 학생들의 기쁨과 새 발견이 작품들에 반영되였다.

심사위원들은 작품들이 오늘의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의 현실을 실감있게 그려낸 동시에 민족교육을 둘러싼 변화된 환경속에서 학생들이 씩씩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현실성있게 담아내였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의 성장과정도 계속 글로써 표현해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표시하였다.

반면에 공통적으로 지적된 대목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활동의 폭이 넓어지고 그만큼 작품이 다양해지기 마련인데 어휘수가 부족하거나 하나의 느낌을 파고드는 힘이 부족한것으로 하여 글을 깊이있게 혹은 자유롭게 전개 못했다는것이다.

또한 최근년간 계속 제기되여온 응모수와 작품수준에서 학교마다의 편차를 없애는 문제도 일치하게 지적되였다. 각 학교에서 국어수업이외에 소년단과 조청조직생활 등 여러 기회에 학생들의 글짓기에 대한 관심을 부단히 불러일으키는 교수교양에 주력해야 할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꽃송이》현상모집 1등작품을 비롯해 같은 또래가 쓴 작품을 적극 읽어보며 그를 통해 글쓰기의 묘미를 맛보는것 또한 학생들의 창작의욕을 돋구는데 효과적일것이다.

초급부 작문부문

초급부 작문부문을 볼 때 전반적으로 행사위주의 글감보다 생활속에서 찾아낸 글감, 생활속에서 자기가 느낀 사소한 감정을 담아낸 글들이 많아 학생들이 하나의 느낌에 대해 스스로 파고드는 노력이 엿보였다.

특히 초급부 3학년이 글감을 잘 골랐고 어휘도 풍부하였다. 일부 학교들에서는 학생들이 평소부터 실제로 우리 말공부를 잘하고있음을 작품을 통해 알수 있었고 초급부 3학년으로 이를 가능케 하는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심사위원들은 평가하였다.

지난 시기 현상모집에서 《새별학원》을 비롯해 소인원학교들에서 지역별로 진행되는 학생들사이의 교류가 소재로 되군 했는데 이번에는 원격수업, 교환수업에 관한 글이 새로 등장하여 오늘날 민족교육의 현황을 잘 보여주었다.

초급부 4학년은 고학년이 되여 소년단조직생활도 시작되는 속에 조금씩 시야를 사회에로 넓혀가는 시기인것만큼 다양한 작품이 나왔다. 그런데 5, 6학년에 비해 파고드는 힘이 부족하므로 더 세세한 지도가 요구된다.

초급부 5, 6학년의 작품은 한층 풍부해지는 생활환경속에서 보다 전향적으로 학교생활을 누려가며 생활속에서 싹튼 자신의 문제의식과 경험, 사물현상에 대해 자기속에서 소화하고 표현하는 힘을 느낀다. 문학작품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어나가고있는 작품들도 있었으며 특히 6학년의 작품이 완성도가 높았다.

중, 고급부 작문부문

중, 고급부 작문부문에서는 공화국창건 75돐, 전승 70돐에 즈음한 작품들이 있어서 평상시 교원들이 조국과 관련한 중요한 계기들에 학생들을 의식적으로 잘 교양하고있음을 엿볼수 있었다. 반면에 생활을 잘 그린 작품들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시대에 우리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겪게 되는 차별의 양상은 지난 시기와 다르며 일본언론들이 평상시부터 우리 나라에 대한 악선전을 벌리고있는 속에서 그들의 정신세계와 《투쟁방식》 또한 지난 시기와 차이난다. 학생들이 자기가 조선사람임을 밝히는것조차 힘들어한다는것을 작품들을 통해 알수 있었으며 그런 사회환경속에서 모대기면서도 조선사람으로 떳떳하게 살려는 마음이 잘 반영되였다.

한편 휴교된 학교를 방문한 체험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적지 않았는데 학생들이 매우 미래지향적이였다는것이 인상깊다. 동포사회와 학교를 끝까지 지켜나가려는 진실한 마음과 억센 의지가 잘 안겨왔다.

앞으로 조국방문이 재개되면 학생들의 체험도 많아지고 더 넓은 시야에서 작품들이 전개될것이며 학교생활, 가정생활만이 아니라 더 많은 실체험속에서 학생들의 생각과 세계관이 작품들에 반영되면 좋겠다고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맞춤법과 문법에서는 전반적으로 문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현상, 일본말에 끌려가는 현상, 다시말하여 일본말을 직역하는 경향도 눈에 띄였다.

시부문

시부문에서도 일상생활을 되찾은 학생들의 기쁨이 잘 표현되였다. 의인법 등 표현수법을 잘 살리면서 지은 작품들은 학생들이 연구하고 사색하면서 쓰는 과정과 필자자신이 즐기면서 시를 쓰는 모습이 안겨왔으며 창작에서 시작품으로서의 효과를 내였다.

일부 작품들에서는 학생들이 자기가 느낀것을 반영하려고 애쓰는 나머지 부정적인 요소만이 라렬되고 시가 소극적으로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었다. 조선문학에서는 주제, 사상이 긍정감화로 되여야 하므로 학생들이 생활의 갈피에서 느끼는 감정을 긍정에로 승화하도록 지도교원들이 이끌어주어야 한다.

또한 일부 작품은 수기처럼 씌여졌는데 시는 생활의 과정에 대해 돌이켜보며 쓰는것이 아니라 생활의 한 순간을 포착해서 그 순간의 필자의 마음을 시로 담아내야 한다.

특히 나이가 어린 학년일수록 기승전결이 약하며 시가 지향하는바가 무엇인지 애매한 경향이 있었다. 1련 늦어도 2련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마무리부분에서 필자의 견해를 똑똑히 밝히는 시가 되게끔 교원들이 잘 지도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에도 원고지쓰는법을 지키지 못한채 응모된 시가 눈에 띄였다.

초급부는 형태가 운문이 아니라 산문으로 완성시켰더라면 보다 좋은 작품이 되였을것이라는 글감이 많았다고 심사위원들은 일치하게 지적하였다.

중급부는 생활의 세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며 연구하면서 시를 쓰는 자세가 돋보였다. 고급부는 중급부에 비해서 자유로운 글감이 적어 모험을 하지 않고 착하게 써야 한다는 학생들의 의식이 더러 엿보였다.

심사위원들은 작품들속에서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단어, 표현들이 잘 쓰이는것을 보니 학생들을 잘 키워나가려는 교원들의 정성이 안겨왔다고 찬사를 보내면서 《교원의 수준이자 학생들의 작품의 수준》이라며 학생 한명한명의 성향에 딱 맞는 소재나 주제를 제시해주거나 학생이 주장하려는 내용을 더잘 끌어내여주고 글로써 표현하게끔 지도해줄것을 당부하였다.

그러면서 《꽃송이》를 통한 창작과 평가의 일련의 경험이 민족교육의 화원속에서 배우며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언제나 뜨거운 격려, 응원이 되면 좋겠다고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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