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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연단〉우리 말의 신체성 – 연극교육의 시점 / 김정호
〈월요연단〉우리 말의 신체성 – 연극교육의 시점 / 김정호
《조선신보》2026년 8월 3일
동포사회에서 연극애호가가 다른 예술분야에 비해 극히 적다는것을 자각한다. 우리 학교 교과목, 소조에 없다(배울 기회가 없다)는것이 리유의 하나일것이지만 한편 연극에 출연하였다는 학생과 졸업생은 아주 많다는 《모순》이 존재한다. 학예회나 문화행사에서 연극은 거의 100% 상연되기때문이다.
나는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에서 연극이 《단발적인, 교양적내용을 담은 무대예술》로 간주되여왔다는 문제의식을 가진다. 단발적이기에 계속성이 없고 질적향상이 없으며 교양대상을 관객에만 둠으로써 출연자의 배움과 성장에 대한 시점이 약하지 않았던가.
《행사에서 한번 상연하면 끝》이 연극의 존재며 역할이였다. 지도자도 학생도 배울 기회도 체계도 없으니 경험과 방법론을 쌓지 못하고 고생만을 겪는다. 30여년간의 재일조선학생구연대회 연극부문심사과정에 집단이 숱한 고생을 하면서도 랑송이나 랑독에 비해 수준이 높지 못해 패배감에 잠기는 학교를 많이 보았다.
이러다가는 연극에 재미를 붙여 해보고싶다는 학생, 졸업생들이 늘어날리 없다고 모대긴 나는 《무대예술로서의 연극》이 아니라 《교육으로서의 연극》, 《보이기 위한 연극》이 아니라 《참가자가 즐기고 배우는 연극》에로의 시점전환을 제창하게 되였다.
배경에는 최근년간 활발하게 론해지고 성과가 검증되기 시작한 세계와 일본의 《연극교육》연구와 실천이 있었다. 전문연극인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 아니라 《연극적방법을 응용리용하는 표현교육》이 연극교육이다. 《콤뮤니케이숀교육》이라고도 불리우는 연극교육은 상황을 리해하는 힘, 남의 감정을 헤아리는 힘,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힘을 다양한 놀이를 통하여 주체적, 대화적으로 키우는것으로 세계적으로 《살기 위한 련습》으로 널리 인지되여있다.
그에 대한 풍부한 연구와 실천례를 그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우리의 특유한 어려움이 있다. 우리 말이다.
앞에서 구연대회를 언급했으나 랑송, 랑독을 잘하는 학생이 그만한 수준으로 연극을 못하는것은 말과 행동(신체성)의 동시표현이 쉽지 않기때문이다.
우리 학교에서 발음교육, 입말교육이 강화되고 성과가 많음을 견문하고 실감하나 연극의 기본인 《감정-말-신체성》의 련동과 통일이 여간 쉽지 않다는것을 조선대학교 수업과 연극부지도를 통하여 너무도 잘 안다. 그리고 민족성은 말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신체성에도 있다고 할 때(감정표현과 신체표현이 인류동일이 아님을 아실것이다.) 말과 몸을 쓰는 연극이 모국어교육에서 노는 역할, 리점이 더 주목되여도 좋을것이다.
우리 학교에서 연극교육에 관심과 힘을 돌리시는 선생님, 수준높은 연극을 해마다 창조하시여 학생에게 웃음과 보람을 안겨주시는 선생님이 해마다 불어나고있는것이 정말 기쁘다. 활발하게 진행되는 지역의 동포문예활동속에 연극은 《엄두도 못낼》 형편일것이지만 상상력과 의사소통력을 높이며 언어기능과 신체기능을 적절히 훈련하는 연극적놀이를 소개, 장려하고싶다. 우리 학교와 동포사회에서 연극이 보다 흥할, 연극을 통하여 풍요해질 래일을 꿈꾸며 헌신하려고 한다.
(문예동중앙 연극부장)
